'대기만성 유격수' 오지환, 164억 가치 입증할까 프로야구 다년계약 오지환 KBO LG트윈스 케이비리포트
KBO리그에서 '비 FA 다년 계약'이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2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가 문승원, 박종훈과 비 FA 다년 계약에 KBO리그 사상 최초로 합의한 이후 타 구단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줄을 잇고 있다.
LG 트윈스는 지난 1월 19일 주장 오지환과 6년 총액 124억 원에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LG 구단 역사상 첫 번째 비 FA 다년 계약이기도 하다. 오지환은 2019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4년 총액 40억 원에 LG에 잔류했다. 이후 KBO리그 FA 선수들의 몸값이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했던 추세와 비교하면 오지환의 FA 계약 규모는 상당히 작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3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던 오지환은 LG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을 체결해 FA 시장에 나갈 일이 없어졌다. 오지환은 LG에서만 두 번의 다년 계약을 합쳐 10년 총액 169억 원에 달하게 되었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오지환이 사실상 '종신 LG맨'을 예약했다.
2023년은 오지환에게 매우 숨 가쁜 해가 될 전망이다. 3월에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다. 대표팀의 주전 키스톤은 2루수 에드먼과 유격수 김하성의 메이저리거로 구성될 전망이라 오지환은 일단 백업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표팀의 유일한 전문 3루수 최정이 부진하면 김하성이 핫코너를 맡고 오지환이 유격수로 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오지환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은 있으나 WBC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에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던 오지환이 WBC에서는 어떤 면모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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