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부자유'는 착각, 노쇠란 경이로운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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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세 다카오의 (2024)는 일본 후쿠오카 지역의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에서의 노인 돌봄 실천을 다룬 책이다. (2017)의 후속편 격인 이 책은 어르신 당사자의 자유와 존엄을 해치지 않는 돌봄에 관해 깊은 영감과 성찰을 준다. ...

무라세 다카오의 는 일본 후쿠오카 지역의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에서의 노인 돌봄 실천을 다룬 책이다. 의 후속편 격인 이 책은 어르신 당사자의 자유와 존엄을 해치지 않는 돌봄에 관해 깊은 영감과 성찰을 준다. 그동안 수많은 어르신들을 맞이했고, 또 이별했다. 긴 시간이 쌓인 만큼 돌봄의 근육도 단단해질 법 한데, 여전히 현장은 녹록지 않다. 7명의 주간보호센터 동료들은 책에 밑줄 그어가며, 우리의 현실에 대입해 읽고 토론하였다.

그러나 저자는 '노화=부자유'라고 보는 것은 착각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시공간을 가늠하지 못하고, 기억이 모호해지며, 행동의 순서를 망각하는 노쇠한 몸. 노쇠한 몸에는 그렇지 않은 이들은 잘 알지 못하는 '약동'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르신의 행동을 병리학적 문제로 규정하면, 그 행동심리증상의 기저에 깔린 감정과 맥락을 살피기보다는 문제를 제거하는데 초점을 두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어르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번번이 실패한다. 매 순간 어르신과 깊이 교감하면서 어르신의 감정에 '동기화' 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욕을 하거나 심지어 때리기까지 하려는 어르신도 있다. 그러나 그런 행동도 시시비비를 따져 접근하기란 어렵다. 어르신을 '문제'에서 '존재'로 온전히 수용하는 입장과 태도에 섰을 때, 어르신과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다. 어르신에게 잘 접속하여 그 감정과 마음상태에 온전히 포갤 수 있다면 다행일 것이다. 저자는 '돌봄과 자유는 공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요양시설 '요리아이'의 상징은 '활짝 열린 문'이라고 한다. 어르신의 '자유'와 '그 사람다운 생활'을 가장 우선시하는 '요리아이'의 철학을 상징한다는 얘기다.심신이 취약한 당사자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 과정은 '안전'과 '자유'의 사이에 놓여 있다. 안전을 이유로 손쉽게 어르신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현장에서 인권 기반의 돌봄 실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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