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나라로 돌아가'…외국인 희생자 향한 도 넘은 '2차 가해'

대한민국 뉴스 뉴스

'너희 나라로 돌아가'…외국인 희생자 향한 도 넘은 '2차 가해'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yonhaptweet
  • ⏱ Reading Time:
  • 57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6%
  • Publisher: 51%

(화성=연합뉴스) 김솔 기자='중국인들 싹 다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면 된다. 제발 오지 좀 마라!'

산업현장 등을 중심으로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해묵은 차별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한국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달 24일 아리셀 화재 사고 발생 후 8일째를 맞는 이날까지 온라인상에서는 외국인 희생자와 유족을 비난하는 취지의 반응들이 곳곳에 올라와 있다.다른 네티즌도"중국 애들은 중국 법에 준해 주면 되고 한국인은 한국 법에 따라 주면 된다"며 반발했다.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희생자들의 죽음을 조롱하는 게시글이나 댓글이 적지 않다.추모 분향소 조문하는 아리셀 작업자들

최원정 기자=29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설치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아리셀 작업자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4.6.29 away777@yna.co.kr저출생·고령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제조 산업 현장에서의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는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특히 이주 노동자들은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저임금·고강도의 기피 직종 일자리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오늘날 이주 노동자들은 부족한 노동력을 채워줌으로써 한국 경제 발전에 분명한 도움을 주고 있다"며"그럼에도 생활 양식이 다른 이들에 대한 경계, 자신의 '밥그릇'을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 등으로 인해 위협을 느끼고 이주 노동자들을 무작정 비난하는 반응이 일부 내국인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4.6.28 xanadu@yna.co.kr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및 고려대 아시아 이주연구센터장은"경제 활동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온 외국인 다수가 사망하는 사고가 났는데도 국민 일부가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이는 한국의 국격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특정 국가와의 외교적 문제로도 비화할 수 있다"고 했다.윤 교수는"이번 사고는 이주 노동자들이 가장 위험한 산업 현장의 최전선에서 근무하다가 변을 당하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정부를 비롯한 관련 당국이 유사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이주 노동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잘못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해 이같은 행동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여론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시장' 김홍신 "국회의원 연봉, 공무원 과장급 정도면 충분"'김만배와 돈거래' 전 언론인 숨진 채 발견…검찰 "깊은 애도"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yonhaptweet /  🏆 17.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꺼질듯 꺼지지 않았다, 리튬전지 火魔꺼질듯 꺼지지 않았다, 리튬전지 火魔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참사, 22명 사망·1명 실종포장작업 중 발화 … 희생자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덜렁덜렁' 발언 한 달 반만에 '조건부' 사과한 국토부 장관'덜렁덜렁' 발언 한 달 반만에 '조건부' 사과한 국토부 장관전세사기 피해자 '2차 가해' 지적에는 동의 안 해... "좀 더 킨 콘텍스트 보시면 이해될 것" 항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5억이 심해? 20억 안부른게 다행 아닌가”…손흥민父 고소한 부모 녹취록 공개“5억이 심해? 20억 안부른게 다행 아닌가”…손흥민父 고소한 부모 녹취록 공개피해아동 부모, 최소 5억 요구하며 합의 시도 “이미지 실추 생각하면 5억 가치도 없냐 유명한 사람들이 합의할 거면 그만큼 해야” 피해아동 부모측 “2차 가해, 분노의 표현일 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폭언·막말에 이어 제보자 색출 나선 사립고 이사장[단독] 폭언·막말에 이어 제보자 색출 나선 사립고 이사장보도 후 부장교사 등 휴대폰 수색... 감사관실 "2차 가해... 원칙대로 처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외국인 관광객에 명동·홍대 상권 활기…무신사·올리브영 ‘함박웃음’외국인 관광객에 명동·홍대 상권 활기…무신사·올리브영 ‘함박웃음’1분기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 전년비 263%↑ 무신사 명동점 5월 외국인 매출 비중 45%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검찰, 과거사 재심 무죄 잇단 ‘불복’에…유족들 “국가의 2차 가해” 진정검찰, 과거사 재심 무죄 잇단 ‘불복’에…유족들 “국가의 2차 가해” 진정검찰이 과거 간첩 조작사건 등에서 불법적인 수사를 바로잡는 재심 무죄 판결에 불복해 상소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수십 년 만에 무죄 선고를 받으며 명예 회복을 기대했던 피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7 03:5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