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억울해' 어느 국가유공자의 끔찍한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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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억울해' 어느 국가유공자의 끔찍한 과거 평화박물관 변상철 기자

조아무개씨의 고향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으로 납북될 당시 살던 아야진보다 북쪽에 있다. 납북된 뒤 부산에 내려와 살고 있는 그는, 얼마 전 큰 개복수술을 받고 받고 재활 중이라고 했다. 재활 중인 몸으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 마음에 부산에서 만나기로 하고, 부산역 근처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다행히 최근 재심을 신청했던 춘천지방법원에서 재심 개시가 결정되어 그의 초조함이 조금은 덜 해졌다고 한다. 조씨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귀환했던 30여 명의 선원이 11월 7일 일괄 재심이 개시된 것이다. 막막했던 진실규명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순간이다. "원래 멀리 오징어잡이를 하러 나갈 때는 배에 얼음을 실어야 해서 속초를 들러 얼음을 싣고 바다로 나가요. 그런데 내가 밥을 늦게 먹는 바람에 그날 아야진에서 승운호를 놓쳤어요. 배를 놓치면 안 가면 그만이었을 텐데 내가 또 버스를 타고 속초까지 가서 그 승운호를 탔지 뭐예요. 그날 그 배를 안 탔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 그걸 타겠다고 버스를 타고 갔으니."

납북될 당시에 주변에 다른 배는 없었어요. 납북된 장소가 어딘지도 모르는 곳이었어요. 산도 안 보이고 비바람 몰아치니까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지. 잡힌 곳이 남쪽 바다인지 북쪽 바다인지 모르지. 그때 승운호에는 나침반 하나만 있었지. 그때만 해도 우리 앞에 나타난 배가 북한 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나중에 따발총을 보니까 북한 군인들이라고 알았지. 그렇게 세 시간 이상 끌려간 거 같아요. 뭐 겁이 나니까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고요." 어촌에도 한 번 갔는데 거기서 술에 취해서 대한민국이 좋다고 항변했다가 거기 사람들한테 맞아 죽을 뻔 했어요. 그날 후로 반성문 쓰라고 해서 반성문을 여러 번 썼어요. 자기들 말로 자아비판이라는 걸 하라고 해서 자아비판도 여러 번 하면서 정신적인 고통을 많이 받았어요. 그 뒤로는 술을 줘도 겁이 나서 못 먹겠더라고요."한국으로의 귀환은 느닷없었다고 한다. 어느 날 버스에 태우더니 버스 안에서 남한으로 보내준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원산에 도착해 보니 승운호가 그곳으로 옮겨져 있었고, 도색과 수리가 모두 끝나 있어 새 배처럼 좋아졌다고 한다. 입고 간 옷도 세탁을 마치고, 옷마다 이름표를 착착 붙여놓고 정리해서 주었다고 한다. 그래도 한국으로 나올 때는 북한 사람들이 준 옷을 다 벗어서 바다에 버리고, 원래 입고 갔던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고 한다. "조사받은 여인숙이 내 친구 형이 하는 여인숙이었어요. 여인숙 이름이 동해여인숙이었는가 해동여인숙인가 그랬어요.

내가 영화에서 고문을 당하는 걸 봤는데 정작 내가 당하니 정말 무섭더라고요. 정신을 잃은 적은 없는데 거의 실신 정도까지 가더라고요. 주전자로 고문할 때는 눕혀 놓고 그렇게 고문을 하더라고요. 세 사람이 고문을 하는데 한 사람은 조서 쓰고 두 사람은 막 고문하는 거라. 아무리 힘이 좋아도 두 사람이 잡고 고문하니 꼼짝을 못 해요. 손발을 묶지는 않았는데 욕조에 얼굴을 처박을 때는 꼼짝도 못 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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