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랑 애인하자'던 공주대 교수, 결국 20년 후엔 제자 성폭행

'너 나랑 애인하자'던 공주대 교수, 결국 20년 후엔 제자 성폭행 공주대 교수 교수_성폭행 박수택 기자

국립 공주대학교의 50대 후반 K교수가 지난해 12월 중순 자신의 집에서 다른 학과 여교수를 추행하고 이웃한 건물로 건너가 제자 여학생을 성폭행했다. 그후 피해 학생이 경찰에 신고했고 대학은 올해 1월 30일에 징계위원회를 열어 K교수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2월 초 가해 교수를 학생 준강간, 여교수 추행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공주대는 K씨의 학과장 등의 직위를 해제했다. 해가 바뀌어 지난 1일 20일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별도 성추행 혐의를 더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공주대는 1월 30일 징계위원회 위원 7명 전원 찬성으로 파면을 결정했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은 2월 7일 K씨를 기소했다.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내일 여교수의 해임처분 취소 청구를 심사한다. 같은 날 공주지원 형사법정에서는 피고인 K씨의 변론이 진행된다. 당초 재판부가 19일에 선고 공판을 열기로 했으나 돌연 K씨는 서울에서 추가로 변호사를 선임했다. 검사의 기소 사실과 범죄 혐의를 놓고 법정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K는 20년 전인 2003년에도 불성실한 수업과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으로 학생들로부터 비난과 퇴진을 요구받기도 했다. 당시 공주대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 남학생 2명이 글을 올렸다.

K교수는 같은 해에 역시 같은 학회 학술지에 '중소도시 노인들의 24주간 복합운동 프로그램이 성인병 질환자 및 정상인의 신체 구성, 혈액 성분, 체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 이것 역시 2011년 다른 대학원생의 석사 학위 논문 '중소도시 노인들의 24주간 복합운동 프로그램이 성인병 질환자 및 정상인의 신체 조성, 혈액 성분, 기초 체력에 미치는 영향'에서 '조성'을 '구성'으로 버꿨을 뿐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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