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 80조 개정 논의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말해 비판 받은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당헌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동지를 살릴 수 있는 길이 보이는데도 모두가 개정을 요구하니 그저 따라야만 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당헌 80조 개정 논의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등 '비이재명계'로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당헌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동지를 살릴 수 있는 길이 보이는데도 모두가 개정을 요구하니 그저 따라야만 하는가"라고도 반문했다.
고 후보는 14일 오전 충청남도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지역순회 경선에서"지금 제 SNS는 처음엔 상대 진영이었지만, 이제는 우리 진영의 악플들로 뒤덮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저를 응원하러 온 사람에게마저도 '눈이 어떻게 된 것 아니냐, 당신도 똑같은 수박이구나' 하면서 그들마저 괴롭히고 있다"고 했다. 고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가 총선 때부터 지금까지 후원회장이라며 '고민정은 이낙연계'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서도"틀렸다. 의원이 된 이후 지금까지 제 후원회장은 줄곧 예술가"라고 반박했다. 하지만"근거 없는 언어폭력은 계속 됐고, 저는 그것이 허위임을 설명하느라 시간도, 에너지도 허비해야 했다"며"문재인 정부를 위해 함께 땀 흘렸던 동지들의 방패막이가 되주고자 말한 '친문'이란 단어가 갈라치기의 온상처럼 여겨지는 것은 참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무엇보다 그가 최근 공격받은 계기는 '이재명 방탄용 개정' 논란이 불거진 당헌 80조 문제다. 고 후보는 '친이재명계'가 '당직자가 부정부패 등으로 기소될 경우 즉시 직무를 정지한다'는 해당 조항의 개정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논의 자체를 할 필요가 없다.
고 후보는 자신의 견해가 '이재명 비토'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개정을 해도, 개정을 하지 않아도 가장 피해를 볼 사람은 이재명 의원"이라며"정치적 탄압은 80조 3항에 의해 구제될 수 있다"고 짚었다. 또"기소를 말하기 전에, 당헌 개정을 논의하기 전에 원칙을 지키며 우리 동지를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그것을 택하는 게 살 길이라 생각했다"며"당헌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동지를 살릴 길이 보이는데도 모두 개정을 요구하니 그저 따라야만 하는가"라고 했다.고 후보는"2년 전 총선에서 오세훈 후보를 상대로 혼신의 힘을 기울였고, 지난 2년 동안 이름조차 낯선 보수 인사들에게조차 좌표가 찍혀 맞고 또 맞았지만 끝까지 문재인의 호위무사 역할을 내려놓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칼을 버려라. 당신은 내부의 적이다.' 진정 이렇게 생각하시나"라며"그렇다면 언제든 내려놓겠다"고도 얘기했다. 하지만"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저 같은 정치인이 필요하다 생각하시면, 당내 논의를 위해 저 고민정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시면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고민정 후보는 현재 당선이 유력한 최고위원 후보군 가운데 유일한 '비명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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