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지나다니던 곳인데 비슷한 사건이 또 생기면 어떻게 하느냐”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흉기난동 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에 시민들의 애도 메시지가 가득 붙어 있다. 최주연 기자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거주하는 김예빈씨는 이틀 전 흉기난동 장소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헌화했다. 사건 현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산다는 김씨 얼굴엔 불안감이 역력했다. 그는 고 호소했다. 매일 강아지와 사건 장소를 산책했다는 주민 박수이씨도 “누구한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청년들이 안됐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황망한 죽음에 추모 줄 이어... 상권은 침체피해자들이 조씨와 일면식도 없는 ‘묻지마 범행’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탓인지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발걸음은 종일 줄을 이었다. 신림역 4번 출구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엔 주말 동안 국화꽃 수십 송이가 쌓였다. 바로 옆 상가 벽면에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현장을 지나갔으면 분명 살렸을 텐데 옆에 없어 미안하다” 등의 추모 글귀가 가득 붙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쪼그려 앉아 조의를 표하는 추모객도 있었다. 중학생 아들과 추모 공간을 찾은 김정희씨는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젊은 사람들이 변을 당해 가슴이 아프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범인은 사이코패스?... 경찰, 정신 감정하기로전문가들은 조씨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전날 사건 장소를 예고 없이 찾아 “사이코패스 등에 대한 관리ㆍ감독 방안을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죄의식이나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지 않는 여유로운 범행 태도 등으로 미뤄 사이코패스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불행을 해소해야 하는 주체는 본인’임에도, 조씨가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등 사회적 규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점 역시 반사회적 행동 양태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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