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점심 만들기' 유튜브, 뭐가 문제냐면요 유튜브_숏_콘텐츠 남편_도시락_만들기_콘텐츠 가부장제 예랑이_점심 새벽_6시에_신랑_도시락_싸주는_주부 고은 기자
경쾌한 인사에 깜짝 놀랄 새도 없이 1분 남짓한 길이의 요리 영상이 빠르게 재생된다. 영상에는 채널주인 '쑤'가 도시락을 만드는 과정이 담겨 있다. 프라이팬에 두르는 기름, 끓는 물에 입수하는 파스타면이 항공샷으로 지나간다. 요리를 끝낸 '쑤'가 유리 락앤락 용기 5개에 나눠 담는 메뉴를 보면 도시락이 아니라 상다리 휘어지는 한상 차림이라고 해도 믿어진다. 소갈비찜, 바람떡, 꽃게된장찌개, 낫토 등 도시락의 핵심인 간결함과는 거리가 먼 요리가 뚝딱뚝딱 완성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행동이 다른 이에게 주는 파급력을 생각한다. 그러나 이 힘을 잘 들여다보면 '내조하는 여성'으로서의 가치를 치켜세우는 모순이 있다. '현모양처', '참된 여성'이라는 말이 칭찬 댓글로 달릴 때마다 여성의 요리가 바깥일 하는 남편을 보조하는 역할로 고정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튜브에 등장한 남편 도시락 만들기 콘텐츠, 어떻게 읽어볼 수 있을까. '도시락'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가 많아진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각자 집에 있는 식재료로 요리해 와 한데 꺼내놓고 먹는 '포틀럭 파티', 밥상 물가 상승의 대안으로 떠오른 '점심 도시락' 등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에야 도시락이 1인 가구에 적합한 식사 방식이 되어 만드는 주체가 넓어졌지만 오랜 시간 동안 도시락과 뗄 수 없던 관계에 있던 주체는 여성이다.
그렇기에 '예랑이 점심' 콘텐츠 속 '자발적 사랑'과 '행복한 부부' 너머에는 다른 맥락이 숨어 있다. 부부의 사적인 사랑도 사회 구조 안에 있다. 아침 7시에 집을 나서는 남편에 맞춰 새벽 5시에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고 각종 제철 음식으로 채운 도시락은 사실 익히 봐왔던 '가부장제'의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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