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 필요한 덕목... 식물 키우며 불안한 마음을 다스립니다
화분 속 식물은 내가 정성을 기울여 돌봐주는 만큼 예쁘게 자랐다.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조용히 새 순이 올라오고 잎을 피워내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아이가 변한 건 중학교 3학년 무렵, 한 친구와 친하게 지내면서부터였다. 가끔씩 아이의 귀가 시간이 늦어져 물어보면, 부모님이 늦게 퇴근하시는 친구 집에서 놀다가 온다고 했다. 그러다 조금씩 아이가 내 전화를 잘 안 받는 날이 많아졌고, 아이를 혼내고 반성문을 쓰게 하고 외출을 금지시키는 일들이 생겼다.
며칠 전에 아이가 하교 후에 친구와 영화를 보고 들어오겠다는 통보만 하고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도 읽지 않다가 밤 열 시가 넘어 들어왔다. 언제나처럼 나와 남편이 잔소리를 하니, 아이는 가만히 앉아 듣다가 '네네'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하, 우리가 왜 이렇게 됐을까... 딸아이는 어릴 때부터 순하고 긍정적인 성격이었고, '엄마가 우리 엄마라서 다행이야'라든가 '나는 커서 엄마 닮고 싶어' 같은 말을 하기도 해서 우리가 이런 갈등을 겪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생각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전에 사무실에서 키우는 식물이 자꾸만 죽어버려서 화원에 물어보니, 식물을 키울 때 햇빛과 물도 중요하지만, 통풍이 잘 돼야 한다고 했다.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화분 속에서 물이 썩어 뿌리가 썩고 결국은 식물이 다 죽게 될 수도 있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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