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사고 겪지 않길'…거리 나선 시민 교통단속반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 거리에 배달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2023.2.21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와 관련 없음고심 끝에 그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명일동에서 배달 수요가 많은 시간대를 중심으로 하루 1∼2시간씩 도로를 관찰하며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오토바이 번호판을 촬영해 경찰에 제보키로 했다.
그는 10일"배달 기사들의 운전 습관이 개선되고 나처럼 사고로 다치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제보를 시작했다"며"헬멧을 쓰고 규칙을 다 지켜도 언제 겪을지 모르는 게 교통사고"라고 말했다.이씨가 속한 '오토바이 공익제보' 단체 대화방에는 이씨처럼 교통안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210명이 활동한다. 이들은 서울·인천·부산·평택·군산 등지에서 오토바이 교통법규 위반을 제보하고 사고 빈발 장소를 공유한다. 올해로 시민단속 7년 차인 30대 김모 씨는 서울 용산구에서 매일 30건가량 제보하는 베테랑이다. 김씨는 고등학생 때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오토바이에 치여 왼쪽 다리가 부러진 경험이 있다. 그는"사고 이후 오토바이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쿵쾅대고 식은땀이 난다"고 했다.중학생 허훈군은 등하굣길과 학원 근처에서 틈틈이 불법 오토바이를 관찰한다. 허군은 부모님 차를 타고 가다가 오토바이가 신호를 위반해 부딪힐 뻔한 적이 있다. 30대 김모 씨는 고등학생 시절 오토바이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겪고는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오토바이를 경찰에 제보하고 있다. 사진은 김씨가 제보한 오토바이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중학교 교사 박모 씨는 학교 근처 인도를 달리던 오토바이에 학생이 치일 뻔한 장면을 여러 번 목격하고 제보단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해 2∼7월 1천477건을 제보해 같은 기간 실적 1위를 기록하고 공단에서 상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끝까지 싸운다'... '여성의 날' 거리 나선 세계 여성들'끝까지 싸운다'... '여성의 날' 거리 나선 세계 여성들 여성의_날 가정_폭력 여성_인권 윤현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빅테크 기업 잇단 감원에 삼성전자 美 반도체 법인도 3% 감축 | 연합뉴스(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실적 부진과 경기 침체로 미국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이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의 미국...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투표위해 줄서 있다가 날벼락'…순식간에 아수라장 된 사고현장 | 연합뉴스(순창=연합뉴스) 나보배 기자=1t 트럭이 인파를 덮쳐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전북 순창군 구림면의 한 조합장 투표소 밖 사고 현장은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테슬라 이번엔 주행 중 핸들 빠져…美당국, 결함 여부 조사(종합) | 연합뉴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미 교통 당국이 테슬라 차량의 잇따른 충돌 사고 원인으로 의심되는 주행 보조 장치에 대해 조사 강도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6·25 부역 혐의’ 몰려 가족 9명 총살”…70여년 만에 빛 본 원혼들맹억호씨의 고향인 배방읍 휴대리 1에는 여덟집 제사가 한날입니다. 비슷한 슬픔을 간직한 이웃이 여럿이란 얘기입니다. 아산 부역혐의 희생자 🔽 자세히 읽어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