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학부모다, 성교육 책 빼라' 악성 민원 시달리는 공공도서관 나다움어린이책 공공도서관 이재환 기자
최근 일부 보수단체과 학부모단체들이 충청 지역의 공공도서관에 공문을 보내 성교육과 인권 관관련 도서들의 '열람 제한 및 폐기 처분'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민원을 두고 일각에선 '도서 검열' 혹은 '현대판 분서갱유'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여성가족부 '나다움 어린이책'으로 선정된 도서 134종과 제목에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도서 등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폐기를 요구했다. 이들이 폐기를 요구한 책은 총 150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인들은 지난 2022년 말 발표된 교육과정개정고시에서 '섹슈얼리티'를 삭제한 것을 책 폐기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섹슈얼리티와 전혀 무관한 인권 관련 서적까지 폐기 처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폐기 근거 없다 해도 막무가내"... 충남교육청"검토 뒤 대응할 것" 충남의 한 도서관 관장도"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민원인들의 항의 전화에 시달렸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사서로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호소했다. 이어"민원인들이 빼라고 한 책들은 현재 어린이자료실에서 보존서고로 이동 조치한 상태다. 물론 열람과 검색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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