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양민희생자 유족의 기억을 기록하다] 유족 박경숙씨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에 전라남도 강진군, 광주시, 목포시, 무안군, 영광군, 영암군, 장흥군, 해남군, 화순군, 경상남도 함양군 등 10개 시군에서 적대세력에 의한 피해자가 발생했다. 1947년 12월 21일부터 1952년 11월 23일까지 적대세력 피해자는 74명으로 추정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위해 아버지는 서울에서 교복도 맞춰오고 운동화에 구두까지 사 오셨다. 귤, 바나나처럼 귀한 과일이며 생과자도 사다 주셨다. 그 시절 박경숙씨는 남들은 못 누리던 모든 호강을 누리고 살았다. 박경숙씨의 아버지는 딸을 데리러 함양으로 오던 길에 총살을 당했다. 교회 목사님과 장로님과 함께 인민군을 피해 재를 넘어오고 있었는데 배가 고파서 서하에 있는 사돈댁에 들러 밥을 얻어먹고 올라가는 길이었다.그런데 그 당시 환자와 부상자가 생기니 이남에는 의사도 없냐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당신들이 방금 죽인 사람이 의사라고 하니까 인민군이 의사를 죽게 했다며 아버지를 잡아다 간 사람을 죽이려 해서 그 사람은 도망을 갔다고 해요.""'아버지 왜 거기에 앉아계셔요' 하고 물었더니 여기 참 시원하고 좋아서 앉았다. 그러시는 거예요. 어머니도, 마누라도 있는데 나에게 선몽을 하신 거죠."아버지 넘긴 마을 사람, 40년 만에 찾아왔지만박경숙씨는 자신을 공주처럼 키워 준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짜가 언제인지도 모른다며 지금까지 한 맺힌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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