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안 난다' 사위 살해한 장인…택시기사에 털어놓은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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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안 난다' 사위 살해한 장인…택시기사에 털어놓은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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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위가 칼을 집어 들기에 손목을 잡아 칼을 빼앗으려 한 것 외에는 기억나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공소장에는 A씨가 과도로 B씨의 가슴 부위를 1회 찔러 살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판부는 '상처의 깊이나 방향을 고려하면 살해할 의도로 칼을 깊숙이 찔렀다고 보인다'며 '칼을 빼앗으려 실랑이를 벌였다면 A씨 손에 방어흔이 생겼을 텐데 없고, B씨 손에만 방어흔이 있다'고 했다. 문제의 칼에서 A씨의 DNA는 나오지 않았지만 재판부는 '칼에 묻은 B씨의 혈흔에서 검출된 DNA 농도가 짙어 칼을 손에 잡은 A씨의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8월, 서울 광진구에 사는 중국인 A씨의 집으로 사위 B씨가 찾아왔다. 딸 부부가 한국에 다시 들어온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어느 일요일이었다. 사위는 “제가 예전에 돈 드린 적도 있지 않냐”며 70만원을 요구했다. A씨는 거절했다.

낮에 왔던 사위는 밤에 또 와 같은 요구를 했다. “아들에게 농기구를 사 줘야 해서 돈을 줄 수 없다”는 A씨와 “사람 구실도 못 하는 아들에게 뭘 사 주냐”는 B씨는 다투기 시작했다. A씨는 딸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그녀는 휴대폰 영상을 통해 ‘아이를 기르지 말아라’ 하는 아버지와 ‘애 버려봐라, 다 죽여버린다’ 하는 남편을 봐야 했다. 국선변호인은 ‘정당방위 또는 과잉방위’ 주장을 시도해봤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상처의 깊이나 방향을 고려하면 살해할 의도로 칼을 깊숙이 찔렀다고 보인다”며 “칼을 빼앗으려 실랑이를 벌였다면 A씨 손에 방어흔이 생겼을 텐데 없고, B씨 손에만 방어흔이 있다”고 했다.

증인으로 나온 택시기사는 A씨가 자신에게 범행을 털어놓았다고 했다. 휴게소에서 잠시 대화를 했는데, A씨가 “마지막으로 조부모 산소가 있는 포항에 왔다”며 “사위와 돈 문제로 언쟁하던 중, 사위가 수박 먹으려 가지고 왔던 칼을 들고 달려들어 몸싸움이 일어나 사위를 죽였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딸과 통화하며 “왜 나한테 칼까지 겨누냐. 일단은 서울 올라가서 자수 해야 된다” 하는 것도 들었다고 한다. 택시기사는 “우발적이고, 초범이니 오래 안 살 것이다”며 위로했고 A씨가 끄덕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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