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안 받겠습니다. 기계도, 재로도 다 가져가 쓰십시오.'
중국과 거래를 지속해온 국내 한 수출업계 인사가 전한 말이다. 중국 업체에서 요즘 파격적 제안을 한다고 했다. 마스크 제조 기계와 재료를 통째로 넘기겠다는 거다. 그것도 공짜로. 대신 매출의 일부만 수익으로 달라고 했단다. "한국 마스크, 수출되는 것 맞지?"또 다른 수출업계 인사는 한국 마스크의 해외 인기를 전해줬다. 체코와 사우디, 미국 등에서 한국산 마스크 수입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 바이어가 걱정하는 건 품질이 아니었다. 진짜 한국산 마스크 수출이 가능하냐였다. 지난 3~4월 마스크 대란 당시 한국 정부가 내린 수출 금지령을 걱정하는 듯했다.그래서 이 인사는 “현재 한국에선 마스크가 부족하지 않고, 정부도 보건용 마스크 수출 허용 비율을 높였다”고 말하며 바이어를 안심시킨다고 했다. 이를 입증할 서류를 만들어 보내주느라 바쁘다고 했다.「 두 장면 모두 2~3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중국은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해관총서가 4월 말 발표한 통계를 보자. 3월부터 4월 25일까지 중국이 전 세계에 판 마스크가 211억 개다. 하루 동안 10억 개를 수출한 때도 있었다. 민간에선 너도나도 마스크 기계를 사들여 대박을 노렸다. 중국 정부도 ‘구호 외교’를 표방하며 선심 쓰듯 각국에 마스크를 뿌렸다.시작된 건 4월 말부터다. 일단 중국 내 마스크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무차별 대량생산을 하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다. 더 이상 대량 주문은 들어오지 않았다. 동시에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도 가라앉았다. 기업도, 개인도 재고가 많았다. 당연히 마진은 떨어졌다.그러면 수출이라도 잘 되면 되는데 이도 여의치 않았다. 중국산 마스크에 대한 품질 논란이 각국에서 불거졌다. 통관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졌다. 산둥성의 한 마스크 공장 소유주는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국내 수요 감소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지만, 수출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환경부, 재포장 금지제도 시행 열흘 앞두고 연기 논란환경부의 ‘포장 제품의 재포장 금지제도’가 예정된 시행일을 채 열흘도 안 남긴 상태에서 내년 1월로 6개월 연기됐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넥슨, ‘던파 모바일’ 개발팀 서울로…왜 하필 지금?휴가비 500만원·전세금 4억원 무이자 대출 공채 진행하며 ‘신도 부러워할’ 복지 공개 업계 “법인세 감면 혜택 끝나자…” 지적 눈길 네오플, 2014년 서울서 제주도로 본사 이전 5년간은 법인세 전액·이후 2년은 50% 감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국 곳곳 폭염주의보…'마스크 때문에 더 답답'오늘 날이 참 더웠는데 내일은 더 덥겠습니다. 내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올해 들어 가장 더운, 35도가 예상됩니다. 폭염에 마스크까지 견디기 힘든 무더위가 되겠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얼굴 덮는 마스크' 주고는 '주름 늘리지 말고 쓰세요'두 번째 검색어는 '얼굴 덮는 마스크'입니다. 일본 정부가 전 국민에게 마스크를 배포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너무 크기가 작아서 오히려 조롱과 비난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벨기에의 알스트라는 지방 도시에서 시민들에게 배포한 마스크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팩트체크] 무더위·장마철에 마스크 괜찮을까? 실험결과 보니올여름은 이래저래 견디기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쓴 채로 폭염도 장마도 지내야 하지요. 폭염과 장마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이래서 문 대통령 욕했나…시진핑, 북한에 식량 80만t 보냈다북한은 지난해 6월 한국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식량 5만t을 거절한 적이 있는데 배경엔 중국의 '통 큰 지원'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