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카타르는 어떻게 경기장마다 매일 물 1만 리터를 뿌릴 수 있을까 16강 이후 카타르가 경기장 유지를 위해 뿌린 물이 거의 300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한 탓에 전 세계에서 가장 물이 부족한 국가인 카타르는 월드컵 등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를 주최할 때뿐만 아니라 이러한 환경적 요인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살아간다.만약 월드컵 대회가 원래 계획대로 여름에 열렸다면 훈련장 136곳을 포함해 경기장에 매일 뿌려야 하는 물의 양은 5만 리터에 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수도 도하 북쪽에 42만5000㎡ 규모로 조성된 예비 잔디 조성지에는 재활용된 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경기장과 훈련장에는 대부분 담수화를 거친 물을 뿌리고 있다."이는 월드컵 경기장 한 곳의 4분의 1도 채우지 못할 양입니다."사막 국가 카타르의 인구는 약 290만 명 규모로, 자연적인 수자원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이다. 이에 따라 반드시 추가적인 수자원을 확보해야만 한다.
영국의 해양수산양식과학센터의 윌 르켄느 중동 프로그램 책임자는 "카타르는 담수화로 대부분 물을 공급한다"면서 "특히 가정용 생활용수는 거의 100% 담수화된 물로 공급한다"고 설명했다.카타르에선 이미 이런 담수화를 통해 엄청난 양의 물을 생산해내고 있으나, 경제가 더욱 발달하고 월드컵과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 개최 등을 꿈꾸면서 더 빨리 더 많은 담수를 생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카타르의 해수 담수화 능력은 2050년까지 4배 증가해, 일일 생산량이 800억 리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해수 담수화는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큰 단점이 있다.석유와 가스와 같은 탄화수소 연료는 대표적인 환경 오염 주범이다.카타르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5%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으며,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이번 월드컵은 탄소 중립적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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