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를 불러 맺힌 한을 풀어주고 이승을 떠나도록 돕는 의식입니다.\r쉼박물관 씻김굿
22일 서울 종로구 홍지동 쉼박물관에서 박기옥 쉼박물관장의 영결식이 국가무형문화재 진도씻김굿과 함께 진행됐다. 7월18일 88세로 타계한 박 관장은 생전 한국 전통 상여문화에 큰 애정을 보였다. 무형문화재 박병천의 큰딸 박미옥 무녀가 반야용선을 받들고 길닦음을 펼치고 있다. 사진 강형원 한국유산기록가망자를 향해 극락왕생 하시라면서 손길은 작은 빗자루로 솥뚜껑을 빗질하기 바쁘다. 하얀 소복에 쪽진머리를 한 진도씻김굿 전승자 양용은씨의 ‘곽머리씻김’과 ‘영돈말이’. 향물·쑥물·정화수에 빗자루를 적셔 정성스레 영돈과 관을 씻는 의식이다. 영돈이란 돗자리에 망자의 옷을 펴서 둘둘 말아 세우고 그 위에 넋그릇과 솥뚜껑을 얹은 것으로 망자를 상징한다.
평생을 진도씻김굿 전승에 바친 박병천의 큰딸 박미옥 무녀와 며느리 양용은 무녀, 1호 제자 강은영 무녀 등이 총출동했다. 징·장고·꽹과리·피리·대금·해금·아쟁 등 악사 8명이 장단을 맞추는 가운데 약 50분간 이어진 절절한 고별 의식에 남상신 드라코 홍콩 대표를 비롯한 자녀들과 사위인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등 유족과 조문객 약 150명이 함께 했다. 진도씻김굿은 망자를 불러 맺힌 한을 풀어주고 자유롭게 이승을 떠나도록 돕는 의식이다. ‘씻김’이란 말처럼 남은 이들의 슬픔을 씻어주며 연희를 통해 망자를 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원래는 출상 전날 시신 옆에서 밤새 소리와 춤의 향연으로 이뤄지지만 이날은 이례적으로 발인일에, 그것도 야외 뜰에서 펼쳐졌다. “생전에 한국 전통 상여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데 앞장선 고인을 그냥 보낼 수 없다”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의 제안을 유족들이 받아들이면서다. 상주이자 고인의 외아들인 남 대표는 “어머니께서 생전 사랑하신 상여 의례를 통해 많은 분들의 위로를 받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선 고인과 이웃사촌으로서 각별히 지낸 가객 장사익이 ‘귀천’과 ‘봄날은 간다’를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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