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이자 정치활동가인 그는 경호는 받지만, 걸어서 출퇴근합니다.\r칠레 영부인 이리나카라마노스 밀레니얼영부인
백팩을 메고 운동화를 신은 그의 한 손엔 커피가 들려 있다. 여느 30대의 출근길 모습 같지만, 신호등에 잠시 멈춰 선 그에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쏠린다. 카라마노스는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인 가브리엘 보리치의 파트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카라마노스를 '밀레니얼 영부인'으로 부르며 주목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궁 내 영부인 집무실의 문도 닫겠다고 했다. 이전 영부인들의 집무실 생화 장식에만 한 달에 2000달러 넘게 들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카라마노스는 보리치 대통령의 공식 행사와 해외 방문 일정에 일절 동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라마노스는 제도 개혁까지 나선 이유에 대해"제도 개편으로 미래 영부인들 역시 영부인직의 부담을 떠안지 않길 원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칠레뿐 아니라, 전 세계가 영부인의 역할을 개편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직접 관계 각료들을 설득하고, 회의를 통해 업무 이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융가이는 빈곤율과 범죄율이 높은 지역으로 주택 대부분이 낡고, 대낮에 마약 갱단들이 구역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이 지역을 택한 이유에 대해"범죄자들에게 위협받는 지역을 복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보리치 대통령이 이사 온 후 융가이의 식당·카페 등이 사람들로 북적이며 활기를 띠게 됐고, 경찰 순찰이 늘면서 범죄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학생운동가 출신 좌파 성향의 국회의원이었던 보리치는 지난해 12월 55.9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19년 일로 만난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같은 해 극심한 빈부 격차와 불평등한 사회 시스템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칠레 전역을 휩쓸었고, 이런 정치적 혼돈 속에서 보리치는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 4개국어 능통...'역할 개혁' 찬반 논쟁 카라마노스는 이민자의 딸로 1989년 산티아고에서 태어났다.
카라마노스가 지난 9월 보리치 대통령과 함께 한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카라마노스는 영부인 역할을 개혁해 앞으로 이런 공식 행사와 해외 방문 일정에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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