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에게 전화 돌려주세요' 그 후 생긴 일 민원_공포 교육언론창 조성범
전직 후 첫 번째 민원이었다. 담임교사 한 분이 학부모 항의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학년 부장을 통해 들었다. 해당 교사에게 자초지종을 들었다. 수업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 학부모와 전화 상담을 하면서 대안교육을 언급했는데, 이를 문제 삼는다는 거였다. 자신의 자녀를 이상한 아이 취급한다며 거세게 항의했다는 것.
그 후 한 주가 지나 학부모가 나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담임교사에게 전해왔다. 나는 대안교육의 의미와 유형을 자세하게 설명했고, 담임교사의 말은 아이의 학교 적응을 돕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한 결과이니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를 구했다. 다행히 서로의 진의를 이해하고 원만하게 마무리했다. 나는 도교육청 전문직에서 학교로 전직할 때, 학부모 민원이 많은 학교를 원했다. 마침 그런 학교에 자리가 있어 발령을 받았다. 나의 짧은 첫 부임 인사의 요지는"선생님들 섬기는 자세로 일하겠다. 어려움은 서로 협력해서 풀어가자"라는 것이었다.교사들은 늘 긴장 상태였고, 모든 사안을 세세한 부분까지 교감에게 확인받아야 결재가 올라온다. 법령과 규정에서 벗어나는지를 살피는 것에 매우 민감했다.
교육청에 제기한 민원은 담당 장학사가 교감에게 직접 연락하는 시스템이어서 교사에게 알리지 않고 내가 직접 응대했다. 전화 민원이 주를 이뤘는데, 민원인이 화를 내고 언성을 높이는 경우에도 나는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전화를 끊고 나면 가까운 자리에 앉은 선생님들의 위로를 받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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