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잡힌 갱단원 끌어내 불태워'…극악무도로 치닫는 아이티(종합)
24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주민들이 짐보따리를 가지고 갱단 분쟁 지역을 떠나고 있다. 2023.4.2524일 AP·EFE 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카나페베르 지역에서 경찰이 한 버스에 탄 탑승객을 상대로 밀수품 수색을 벌여 무기류를 압수했다.
이어 경찰에서 무기류 밀매 용의자인 남성 13명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는 등 형사사법 절차를 밟는 도중 수십명이 갑자기 몰려와 이들 13명을 끌고 간 뒤 돌로 때리고 주먹질하는 등 집단 폭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모습은 주민 수백명이 지켜봤는데, 시신에 붙은 불이 한동안 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용의자들은 '크라즈 바리에'라는 이름의 갱단 소속 조직원으로 추정된다고 AP는 전했다. 이 폭력조직은 2021년 10월 미국인 선교단 17명 납치 공모와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 등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유엔특별기구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전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설명자료에서"14∼19일 사이에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경쟁 갱단 간 충돌로 거의 7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미성년자가 최소 2명 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또 총탄에 맞거나 흉기에 찔리는 등 부상자도 40여명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
전쟁 같은 폭력조직 간 분쟁은 시테솔레이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약 100만명이 거주하는 포르토프랭스에서 시테솔레이에만 30만∼40만명이 살고 있다. 대표적인 인구 밀집 지역으로, 대부분 극빈층이다.이동의 자유도 극히 제한됐을 뿐만 아니라 생필품을 구하기 힘든 데다 학교나 보건소 등의 줄폐쇄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경찰관보다 갱단원을 보기 더 쉽다'는 자조 섞인 비판까지 나온다는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는 갱단이 밤낮으로 활보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지난해 10월 콜레라 치료 센터를 찾은 아이티 주민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최근 몇 주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생활 환경이 악화했다"며"특히 하류 지역 해안가에 있는 시테솔레이로 쓰레기들이 밀려 들어오면서 곳곳이 침수되는 등 위생 문제가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 미주 본부인 범미보건기구가 아이티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아이티에서는 지난해 10월 1일 3년여 만의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7일까지 2천592명의 콜레라 환자와 3만8천86명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6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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