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도 힘들다'…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50% 붕괴 초읽기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1.2%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마지막 표본 조사때인 지난해 10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4.7%로, 단순 수치만 비교하면 이달이 지난 2012년 1월 이후 11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강남구는 42.5%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저였고, 용산구가 43.2%로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와 서초구도 전세가율이 절반에 못미쳤다.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곳은 중랑구와 성북구·강북구, 금천구, 은평구 등 매매가격이 낮은 곳이며 전세가율이 60% 이상인 곳은 한 곳도 없었다.올해 들어서도 매매가격은 1월 -2.09%, 2월 -1.20%를 기록한 반면 전세는 각각 -3.98%, -2.63%로 매매 하락폭을 웃돈다.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6.0%로 작년 11월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최근 규제완화로 인한 급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졌음에도 거래량이 여전히 예년 수준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가격도 반등하지 못하는 것은 갭투자 수요가 실종된 때문이라고 본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과거에도 집값이 급등할 때는 대체로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거나 전셋값이 더 많이 올라 갭투자가 활발했을 시기"라며"아직 역전세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초급매 소진에 따른 일시적 실거래가 상승 기류는 있지만 본격적인 시세 반등으로 가기에는 수요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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