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야심작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수도 뉴델리를 철저히 통제하면서 이 기간 민간 기업들이 상당한 경제 손실을 입었다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행사 6개월 전부터 뉴델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광장과 로터리, 공항마다 모디 총리의 얼굴이 들어간 G20 광고가 곳곳에 내걸렸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광고 공세는 G20을 띄우려는 모디 정부의 야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모디 총리는 무엇보다 내년 인도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인도가 이룩한 진전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로 G20을 활용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달 4일 인도 뉴델리에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얼굴이 담긴 광고판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AP통신은"인도 정부가 자국의 세계 영향력이 모디 총리 집권 하에 커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광고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AP=연합뉴스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사흘 간 인도 정부는 뉴델리의 관공서와 은행, 상업 시설과 주요 도로를 폐쇄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만큼 경계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뉴델리 외곽까지 약 10만 명의 군·경을 투입해 외부인의 통행을 막았다. 주변 도시에서 뉴델리로 통근하는 유동인구 40만 명도 급감했다. 이 때문에 “G20를 위해 도시 전체가 멈춰섰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앞서 모디 총리는 G20 직전 성명을 내고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국민들에게 직접 주문했다. 그는 “G20는 온 나라의 책임이며, 우리나라의 명예와 위엄, 위신이 시민들의 손에 있다”면서 “앞으로 생길 불편에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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