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에 하루 수십명씩 아사자…김정은, 두차례 간부 파견'
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농사일하는 북한 주민들 김지연 기자=북한에서 다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생활 수준이 높았던 개성시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이달 하순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해 농사 대책을 '절박한 초미의 과제'로 지칭하며 논의를 예고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특별시' '부촌' 등으로 꼽힌 개성시까지 '식량난 비극'이 닥치면서 북한 전역의 식량난이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개성 지역내 혼란이 심화하고 민심이 악화하자 지난달 말 측근들을 다시 현지로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달부터 '전국적으로 배급량 중 일부를 반납하라'는 지시가 각 지방 당국에 내려졌는데, 이는 개성의 무상배급으로 부족해진 전체식량 비축량을 보충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지난달 31일 성, 중앙기관 간부들이 국가에 양곡을 헌납한 사례를 여럿 보도했다. 정부 당국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지시로 지난해 말 장마당을 배제한 채 곡물의 생산·유통을 직접 통제하는 '신양곡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식량 조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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