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애가족 분향소 찾아 눈물의 간담회…'호통 달게 받겠다'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마련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를 찾아 헌화한 뒤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민생우선실천단장을 맡은 박 원내대표는 방명록에"슬픔의 사슬을 끊지 못해 송구하다"며" 국가책임제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진 간담회에서도"국격도 경제적 수준도 이런 것을 감당하고도 남는 상황에 왔음에도 여전히 두 손 놓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저 스스로부터 돌아보고 정치인들이 책임 있게 나설 때가 됐다"며"장애인 책임제를 조속히 도입·실시하는 것에 대해 법과 예산을 통해 어떻게 뒷받침할지 엄숙히 결의하고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원내 1당으로서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지원법 개정안의 시행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챙기겠다"며"장애인 권리 확대와 함께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확립에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은 공적 돌봄 체계의 확립과 발달장애인에 대한 일자리·주거 확보, 가족 지원 서비스, 사회참여 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회장은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리는 장애 가족의 현실에 대해"소규모로 분향소를 차릴 때마다 잠깐 관심을 가졌다가 사라지는 것이 반복된 사슬을 국회와 정부가 나서서 끊어달라"며"제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워달라. 이렇게 싸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한 부모는"발달장애인에 관심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지난 정권에서조차 실효적인 성과를 못 만들었다"며"민주당이 다른 당보다 훨씬 많은 애정과 관심을 주는 것을 알지만, 지금도 최대 다수당 아니냐. 정말 우리에게 관심이 있으신지 통렬히 그 책임을 묻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 마련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2.6.20 [국회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박찬대 의원은"지난 6년 의정활동 중 가장 '우리 잘못이 크구나'라고 느낀 간담회"라며"우리가 이만큼 실력 없고 공감 능력 없고 책임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성의 뜻을 밝혔다.이학영 의원은"택시업계가 앞서 1·2차 손실보상금은 받았지만 정부의 기준 변경으로 못 받게 됐다"며"국회가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온전히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책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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