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G20 핵심 의제는 지속성과 포용성 및 회복에 중점을 둔 성장,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 기후 변화 등인데, 지정학적으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중요한 이슈들이다. 아밋 쿠마르 대사는 '인도는 러시아에 적대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폭력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일관되게 촉구해왔다'며 'UN 등 다자 회의에서 우리의 외교 원칙은 균형 잡힌 입장을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수교 50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중책을 맡은 아밋 쿠마르 대사의 어깨는 무겁다.
세계 인구 1위, 올해 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 국내총생산 기준 세계 경제 5위. 인도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오는 9~10일 수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를 지난달 25일 만났다. 올해는 한국·인도가 수교 5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쿠마르 대사는 올해 1월 부임했다.
인도가 올해 G20 의장국을 맡았다.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은 특정한 한 국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세계적 수준의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G20 핵심 의제는 지속성과 포용성 및 회복에 중점을 둔 성장,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기후 변화 등인데, 지정학적으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중요한 이슈들이다. 이들 국가는 식량·비료·연료의 가격 및 공급망 변동, 자연재해 등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글로벌 사우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G20 의제에 반영하고자 했다. 참가국 중 미·중 관계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인도는 미국과는 안보협의체 '쿼드'로, 중국과는 정치·경제·안보협의체 '상하이협력기구'로 손잡았다. 미·중 사이 고민이 깊은 국가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인도의 외교 정책적 관심사는 국가 개발의 우선순위와 맞닿아있다.
그러나 앞서 지난해 2월 유엔 총회에서 인도의 행보는 결을 달리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러시아를 규탄하는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인도 외교의 복합적인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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