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출 문건 '중국, 러에 무기 제공 승인'…실제 제공은 안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악수하고 있다.
유철종 기자=중국이 우크라이나전을 벌이는 러시아에 살상용 무기를 비밀리에 제공하기로 동의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유출 미 정부 문건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미국이 러시아 대외정보국 도청을 통해 얻은 것으로 보이는 이같은 정보는 미국 내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국장실이 작성한 지난 2월 23일 자 1급기밀 문서 요약본에 들어있다.ODNI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는"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이전하거나 치명적 지원을 제공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면서"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WP는 유출된 정보가 지난 2월 말 미국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집중 경고의 배경을 설명해주는 가장 상세한 증거라고 논평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난 다음 날인 지난 2월 19일 자국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지원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가 커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왕이 위원과 만남과 관련,"우리의 우려는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에 근거하고 있다"면서"그것이 우리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중국에 분명히 경고했다"고 말했었다.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 국장도 지난 2월 26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미 정부는 중국 지도부가 살상무기 제공을 고려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미 정부가 러시아 정보기관에 대한 도·감청 자료를 통해 중국의 무기 지원 결정 사실을 확인하고, 중국 측에 잇따라 경고를 보내 그 계획의 실행을 만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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