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문학 '아쿠타가와상' 중증 장애 작가의 '꼽추'에 수여
경수현 특파원=일본의 대표적인 신인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의 올해 수상작으로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이치가와 사오씨가 쓴 '헌치백'이 선정됐다고 공익재단법인 일본문학진흥회가 19일 밝혔다. 공익재단법인 일본문학진흥회는 제169회 나오키상' 수상자로 나가이 사야코씨와 가키네 료스케씨가, '제169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자로 이치가와 사오씨가 각각 선정됐다고 19일 발표했다. 2023.07.19. [DB화 및 재배포 금지]이치가와는 선천성 근육병증으로 14살 때부터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도 전동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는 중증 장애인이다.
그는 태블릿 단말기를 이용해 판타지류의 읽을거리를 20년 가깝게 써오다가 첫 순수 문학 작품으로 이 소설을 내놨다."장애인도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대중이 감각적으로 알 수 있도록 주체적으로 장애인 자신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시 그는 말했다.가키네 작가는 한국에서도 '너희에게 내일은 없다', '와일드 소울' 등 작품으로 이미 알려진 작가로, 이번 수상작은 가마쿠라 막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이다.나오키 상은 소설가 나오키 산주고를 기려 제정된 상으로 일본 대중 문학상 가운데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이에 비해 아쿠타가와상은 주로 신인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순수 문학상으로,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기념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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