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남다른 개(犬) 사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인은 가정에서 애견을 보살피는 취미를 넘어 특유의 집념으로 한국의 애견 문화 확산을 위해 애썼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활성화는 물론 국제 사회에 진돗개의 우수성을 알린 것도 그가 남긴 유산이다. 재계에서 이 회장의 애견 사랑 일화는 넘친다. 이 회장은 자전적 에세
취미를 통해서 남을 도와줄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고인은 가정에서 애견을 보살피는 취미를 넘어 특유의 집념으로 한국의 애견 문화 확산을 위해 애썼다.자전적 에세이 '개를 기르는 마음'영국의 애견단체인 '프로 도그스 내셔널 채러티'가 애견가에게 수여하는 '레슬리 스콧오디시 메모리얼 상을 받을2005년 세계적인 애견대회 '크러프츠 도그쇼'에 마련된 삼성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진돗개를 살펴보는 모습. 삼성 제공1960년대 당시 세계견종협회는 진돗개가 한국의 천연기념물 53호로 지정돼 있지만"확실한 순종이 없다"며 품종 등록을 해주지 않았다. 이 회장은"진돗개는 세계의 어떤 개에도 뒤지지 않는 끈질긴 인내심과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진돗개 순종을 직접 찾기로 했다. 1969년 전남 진도군에 내려가 사흘 동안 장터를 다니며 순종이 있다는 집을 수소문해 30마리를 사왔다. 하루 종일 사육사와 연구하고 외국의 전문가를 수소문해 순종을 만들어내려 애썼다. 30마리가 150마리로 늘어날 때쯤 순종 한 쌍이 탄생했고 1979년 국제애견협회 전시회에 진돗개 순종을 첫 출전시켰다. 이후이 회장은 에세이에서 당시 일화를 알리며 "나는 아무리 취미 생활이라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깊이 연구해 자기의 특기로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거기에 취미를 통해 남을 도와줄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라고 적었다.이 회장의 집념은 삼성이 사회 공헌을 위한 애견 사업에 힘쓰는 계기가 됐다.
삼성은 1992년 경기 용인시에 애완견 견사를 마련하고 1995년에는 에버랜드 내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2003년 세계 애견 대회에 진돗개를 출품했고 2005년 국제인명구조견협회 심포지엄을 한국에서 열었다. 2005년 영국 켄넬클럽에 진돗개가 정식 품종으로 등록된 이후 진돗개 관련 사업은 진도군으로 넘겼다.대표적이다. 진돗개의 우수성과 보존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사회에서 '한국은 보신탕을 먹는 야만 국가'라는 비난이 나오자 국제동물복지기금 임원진을 서울로 초청해 직접 만든 애완견 연구센터와 안내견 학교 신축 현장 등을 둘러보게 하며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려 애썼다고 한다. 1993년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학교도 열었다.국민 정서를 순화하여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인식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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