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서의 역사 속 그림이야기] 베끼는 그림
한국화, 일본화, 중국화 등 동양화를 배우는 초보자들은 다른 그림을 보고 베끼는 연습을 오랫동안 한다. 붓으로 먹을 치고 채색을 하는 연습 과정이 꽤 오래 걸린다. 최소한 10년은 지나야 어디 전시장에 '부끄럽게' 작품을 걸 수 있을 정도이다.
여기에서는 사전적 의미보다 가장 많이 쓰이는 의미인 원본이 되는 '샘플'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그림을 배우는 사람은 처음엔 바로 화본을 보고 배우고 익혀서 비슷하게 베껴 그릴 줄 아는 공력을 가져야 한다.에서 '화본'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태조 1년 10월 28일 기록에 나온다.이 기록에 따른 여러 능은 실제 왕릉이 아니라 조선왕조를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부친과 조부, 증조부, 고조부와 그 부인들의 능을 말한다. 이 화본은 태종이 세자 시절에 조상들의 묘가 있는 정확한 위치를 그려 태조 이성계에게 바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태종이 당시에 직접 그렸는지, 화공에게 시켜 그렸는지는 글로만 봐서는 알 수 없다."지난번 성절표에 절할 때에 보니, 표통의 그림이 뜻과 같지 아니하므로 특별히 화공에게 명하여 고쳐 그려서 내려보내는 것이니, 이후로는 진헌하는 다래와 표통은 이 양식대로 그리게 하라.
이런 정보를 들은 지방의 한 관리가 더 높은 관직을 받으려고 속임수를 썼다. 선조의 부마였던 박미의 후손들이 선조의 대나무 병풍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한 선비가 이를 빌려 집에 쳐놓고 자랑을 하더라는 것이다. 물론 진품 화본은 조정에 바쳤다. 그는 조정을 상대로 잔꾀가 아니라 사기를 친 셈이다. 이렇게 해서 관직을 받은 이는 완평 부수가 된 홍가이다. 결국 이 사건이 들통나 홍가의 직첩을 거두고 잡아 가두어 신문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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