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 여성 노동자···“약자 보호·물가 안정 말하는 곳에 투표할 것”[총선 기획, 다른 목소리 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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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 여성 노동자···“약자 보호·물가 안정 말하는 곳에 투표할 것”[총선 기획, 다른 목소리 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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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인 가구, 비수도권 청년, 퀴어, 웹소설 작가, 웹툰 각색가, 콜센터 상담사, 노동조합 임원…. 부산에 거주하는 김효진씨(36)를 설명하는 데는 많은 단어가 뒤따른다....

여성 1인 가구, 비수도권 청년, 퀴어, 웹소설 작가, 웹툰 각색가, 콜센터 상담사, 노동조합 임원…. 부산에 거주하는 김효진씨를 설명하는 데는 많은 단어가 뒤따른다. 수식이 많은 만큼 그의 하루도 눈코 뜰 새 없이 흘러간다. 4개월 전 시작한 카드사 콜센터 업무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퇴근 후에는 웹툰 각색 작업을 하느라 밤을 새울 때가 많다. 웹소설 단행본 계약을 했지만, 콜센터 일을 시작하며 잠시 마감을 미뤘다. 그래도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2시간도 못 자는 경우가 생긴다.

그는 “인권위가 조사를 제대로 안 한 것도 아니었다. 당시 결정문을 보면 권고 사항도 많고 고심한 게 느껴졌다”며 “결국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각하됐는데 다르게 말하면 보호장치가 없다는 거라서 꽤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법치국가에서 법이 지켜주는 테두리가 없으면 약자 중의 약자로 내몰릴 수 있구나. 정책 투쟁의 중요성을 깨달은 계기였어요.” 여성가족부가 2022년 2월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플랫폼 일자리 성별격차, 해소방안 모색 간담회’에 김효진씨가 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 부지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효진씨 제공“글쎄요. 유권자로서는 잘 모르겠어요.” 김씨에게 ‘정치 효용감을 느껴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 같은 답이 돌아왔다. ‘세상에 없는 법’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활동가이지만 “내 삶을 대변해주는 정치인은 아직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어느 정당, 정치인이 내 삶을 대변하고 있는가를 고민해보면 여전히 물음표”라며 “그들의 행보를 보면 특히 그렇다. 그때그때 차악을 고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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