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20년 후 속편으로 돌아온 패션과 권력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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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20년 후 속편으로 돌아온 패션과 권력의 게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앤디미란다

20년 만에 속편이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앤디와 미란다의 근황을 따라가며 레거시 미디어의 위기와 SNS 시대의 잔혹함을 그린다. 패션과 권력의 게임 속에서 주인공들은 과거의 갈등을 재현하며 새로운 도전을 맞이한다. 1편의 장점을 극대화한 연출과 브랜드명 등장, 사회적 변화 반영이 특징이다.

우선 20년의 세월을 보낸 두 주인공의 근황부터 정리해보자. 분투 끝에 인정받은 패션 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비서 일을 과감하게 접고 다시 언론인의 꿈을 펼치기로 결심했던 앤디는 영예로운 탐사보도상의 올해 수상자로 호명된다.

나는 새도 떨어뜨릴 권위와 카리스마를 뿜어내던 미란다는 잡지 편집장을 넘어 글로벌 사업 책임자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승자의 미소가 미처 피어오르기도 전에 앤디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해고 통보 문자를 받고, 미란다는 노동 착취하는 악덕 기업을 옹호하는 기사를 실었다가 온갖 조롱 밈의 주인공이 된다. 이처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시작한 지 5분 만에 왜 20년 뒤 속편이 나와야 했는지 정확하게 알려준다. 펜의 힘으로 세상을 개선시키려는 의지도, 종이매체를 통해 패션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열정도 모두 시대착오가 되어버린 2020년대.

어떤 권위도 한순간에 에스엔에스에서 놀림거리가 되고 캔슬 컬처로 이어질 수 있는 이 시대는 속편에서 어떤 캐릭터보다 극적이고 잔혹한 적대자로 등장한다. 잘나가는 언론인에서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 앤디는 ‘런웨이’가 처한 위기 해결을 위한 기획 에디터로 기용돼 미란다와 20년 만에 만난다.

그 사이 앤디의 사수였던 에밀리는 ‘런웨이’의 생명줄인 광고주 명품 디올의 임원이 되어 미란다와 갑을 관계가 바뀐다.29일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쏟아진 할리우드 속편 퍼레이드에서 매우 성공적인 속편 중 하나로 꼽힐 만하다. 1편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속편이 시도해야 하는 변주와 안전한 결말까지 매끈하게 펼쳐낸다. 우선 1편에서 관객들이 열광했던 지점이 더 화려하고 흥겹게 펼쳐진다.

마돈나의 노래 ‘보그’를 배경으로 걸어가는 주인공들의 옷차림이 계속 바뀌며 패션쇼에 있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장면 연출이 대표적이다. 1편과 달리 샤넬, 돌체 앤 가바나, 브루넬로 쿠치넬리, 마르지엘라, 토템 등 클래식에서 컨템퍼러리까지 구체적인 브랜드명이 대거 등장하는 것도 1편의 성공으로 인해 2편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면서 드라마에 현실감을 입힌다.20년의 세월을 받아안은 주인공들은 더 원숙해진 한편, 미란다의 냉정함과 앤디의 순수함이라는 1편의 성격 구도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갈등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면서 예상 가능한 할리우드식 엔딩을 향해 나아간다. 침몰하는 레거시 미디어라는 배경 외에도 시대상에 따라 달라진 디테일도 많다. 1편에서 출근하면서 비서 자리에 코트와 가방을 던져놓던 미란다의 일상은 낑낑대며 코트를 스스로 옷걸이에 거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수석 비서의 역할 중 하나는 미란다가 “뚱뚱하다” 따위의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것을 막는 일이다. 직장 내 괴롭힘, 정치적 올바름 등 지난 20년간의 사회적 화두를 재치 있게 반영한 것이다.1편에서 사랑을 핑계로 앤디의 직업적 성장의 발목을 잡으며 짜증을 유발했던 남친도 사라졌고, 미란다는 비로소 제 짝 같은 네번째 남편을 맞았다. 다만 1편에서 미란다에게 뒤통수를 세게 맞고도 20년간 그림자처럼 미란다를 돕는 나이젤과 자신만의 성공을 이뤘으면서도 여전히 미란다의 그늘에 놓여있는 에밀리 캐릭터의 활용은 안전한 만큼 뻔한 느낌도 든다.

반면 개봉 전 중국인을 중심으로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던 새로운 캐릭터, 앤디 비서 역의 진차오에 대한 인종차별적 시선은 전체 맥락에서 보면 눈에 띄지 않는다. 예고편에 나온 그의 첫 등장은 촌스러운 너드라는 아시아인에 대한 낡은 고정관념을 떠오르게 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제트세대의 표상으로 이야기 속에 녹아든다. 그럼에도 ‘칭챙총’이라는 인종차별 조롱을 떠오르게 한다는 캐릭터 작명을 두고는 좀 더 신중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생전 아들과의 약속 지키려고요”…같은 날 엄마도 장기기증 뜻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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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앤디 미란다 패션 SNS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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