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연구원은 최근 이슈 브리핑을 통해 '향후 10년(2026~2035년)은 일제 강점기 중반에 형성된 근대 시설·교육·문화 분야 유산이 대거 100주년을 맞는 황금기'라며 ‘전북 100년 유산 이음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전북에서 100년이 된 건축물·장소·노포·축제 등을 전수 조사해 ‘전북 100년 유산’으로 지정한 뒤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게 핵심이다.
전북연구원 ‘100년 유산 이음 프로젝트’ 제안 1931년 전북 남원 유지와 권번의 기생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춘향 사당을 세웠다. 그해 6월 20일 단오에 이곳에서 춘향의 절개를 기리는 제사를 처음 지냈다. 일제의 서슬 퍼런 감시 속에서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한국의 지역 축제의 효시인 남원 춘향제 이야기다. 6·25 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이 축제가 2031년 국내 지자체 주관 축제 중 최초로 ‘100회’를 맞는다.
비슷한 시기 부안 바닷가도 들썩였다. ‘서해안의 진주’라 불린 변산해수욕장이 1933년 문을 열면서다. 호남권 최초의 근대식 해수욕장이다. 단순히 구경하는 바다를 넘어 휴양·관광을 즐기는 ‘바캉스’ 공간으로 탈바꿈한 이곳도 2033년이면 개장 ‘100주년’이 된다.“도시 품격 높이고 관광객 모으는 자산” 춘향제와 변산해수욕장처럼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전북의 역사·문화 자산을 발굴해 관광·문화 콘텐트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 곳곳에 흩어져 있는 100년 유산을 하나로 묶어 지역 발전 자원으로 키우자는 취지다. 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연구원은 최근 이슈 브리핑을 통해 “향후 10년은 일제 강점기 중반에 형성된 근대 시설·교육·문화 분야 유산이 대거 100주년을 맞는 황금기”라며 ‘전북 100년 유산 이음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전북에서 100년이 된 건축물·장소·노포·축제 등을 전수 조사해 ‘전북 100년 유산’으로 지정한 뒤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게 핵심이다. 연구진은 ‘100년’이란 시간이 지닌 상징성에 주목했다. 연구를 책임진 전북연구원 장세길 선임연구위원은 “30년을 한 세대로 볼 때, 100년은 3세대를 넘어 4세대로 이어지는 ‘세대의 완성’을 의미한다”며 “100년은 개인의 주관적 기억이 사회가 합의한 객관적 역사로 전환돼 정통성을 획득하는 결정적 분기점”이라고 했다. 100년 된 장소·축제 등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브랜딩 자산이자 관광객을 모으는 킬러 콘텐트라는 의미다.전주 한옥마을, 군산 이성당, 남원 서도역 연구진은 대표 사례로 독일의 디자인 학교인 바우하우스와 국내에선 진로 소주를 꼽았다. 1919년 설립된 바우하우스의 100주년 기념 사업은 독일 전체를 ‘현대 디자인의 발상지’로 알린 계기가 됐다고 한다. 하이트진로는 2024년 소주 출시 100주년을 맞아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복고 마케팅으로 고유한 개성을 살리면서도 신선한 이른바 ‘힙’한 브랜드로 젊은 세대에게 재인식되는 효과를 거뒀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이 예비 목록으로 분류한 전북의 100년 유산은 적지 않다. 크게 ▶산업·경제 ▶생활·건축 ▶교육·종교 ▶문화·기억 등 네 분야로 나눴다. 1931년 준공된 정읍 운암발전소는 국내 최초 유역 변경식 수력발전소로, 산업·경제 유산에 포함됐다. 군산 내항과 시내를 잇는 터널인 해망굴과 소설가 채만식·최명희의 문학적 배경이 된 임피역·서도역도 100주년이 코앞이다. 연구진은 ‘대한민국 3대 빵집’으로 알려진 이성당도 ‘군산 제빵 문화’의 한 축으로 해석했다. 1920년대 일본인이 세운 이즈모야 화과점의 기술을 전승했다는 이유에서다. 전주 최초 조선 요리 전문점인 행원과 황등 육회비빔밥의 원조인 익산 진미식당도 등재 대상으로 봤다.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전주 한옥마을, 전주여고, 원불교 익산 성지도 주요 사례로 들었다.“100년 역사 ‘시간여행’으로 묶자”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내놓았다. ‘사라진 유산’ 복원이 대표적이다. 1981년 철거된 옛 전주역사와 1931년 첫 춘향제의 소박한 제사상 등을 디지털 트윈 기술로 메타버스에 재현하겠단 구상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물·시스템을 컴퓨터 가상 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연구진은 사업 성공 조건으로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행정이 매입하거나 임대한 유휴 공간을 지역 청년 창업가가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로 채우는 식이다. 100년 전 레시피를 복원한 ‘백년 빵집’, 근대 사진 기술을 활용한 ‘백년 사진관’ 등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전북도엔 ‘전북 100년 유산’ 인증제 도입과 조례 제정,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을 주문했다. 장세길 위원은 “도 차원에서 2030년대에 집중된 100주년 이슈를 하나의 거대한 ‘시간여행’ 브랜드로 묶어야 전북이 대한민국 근대 문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돌아온 대통령 '자금시장안정 100조 신속 집행, 경제 혼란 조장 엄단'이재명 대통령이 5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위기 상황과 관련 '자금시장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100조 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절하고 신속하게 집행·관리해 달라'라고 주문했다.또한 '어
Read more »
돌풍에 출판계 달군 약 100년 전 책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관객 돌파 열풍이 출판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광수의 장편 역사소설 '단종애사'는 저작권 소멸로 퍼블릭 도메인 상태가 되어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59종이 검색된다. 더스토리, 열림원, 새움 등 출판사들이 각각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신간을 출시 중이며, 현대 독자들을 위해 가독성을 높이거...
Read more »
100여년 전부터 예산에서 이어진 '술 익는 냄새'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신암양조장이 충청남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933년 건립된 이 양조장은 한일절충식 목조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55년간 이곳을 지켜온 김윤도 대표는 전통 양조 방식으로 예산 사람들의 삶과 함께해왔다. 100년 된 항아리와 옛 도구들이 남아있는 이곳은 이제 근대사와 서민의 삶을 잇는 문...
Read more »
연봉 8500만원 금융지주 사외이사…이사회 찬성 1246 vs 반대 1금융사 사외이사 거수기 논란작년 4대금융 51회 이사회서155개 논의안건 가결률 100%'견제·감시 기능 소홀' 목소리보수는 1년새 年570만원 올라
Read more »
3일 만에 100만 유튜버…왜 ‘충주맨’ 김선태에 열광할까 [연예기자24시]강력한 숫자, 짜릿한 서사
Read more »
충주맨 김선태, 개인 채널 개설 3일 만에 100만 구독자 돌파유튜버 '충주맨' 김선태가 개인 채널 개설 3일 만에 100만 구독자를 달성하고 첫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구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 다양한 공익 콘텐츠를 제작하며 유튜브 활동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수익의 일부는 기부할 예정이며, 겸손한 자세로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ad mor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