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수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하반기에도 의료공백 사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 대다수는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보이콧’했고, 의대 교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도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는 응시 대상의 11.4%인 364명만이 기한 안에 원서를 접수했다. 휴일인 28일 의사 국가고시 원서접수처인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국가시험원 출입구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김창길 기자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26일 오후 6시에 의사 국시 실기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내년도 응시 대상 인원은 의대 본과 4학년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더해 3200여명인데, 이중 11.4%인 총 364명만이 기한 안에 원서를 접수했다. 의대 재학생 중에서는 전체의 5%만이 원서를 냈다. 앞서 지난 21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95.52%가 국시 응시 거부 의사를 밝혔었다. 이대로 의사 국시가 진행된다면, 내년도 신규 의사 배출 인원이 평년의 10분의 1 수준이 되면서 대형병원의 인력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대 교수들은 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고 병원을 떠나있는 전공의를 일괄 사직처리하는 것과 병원 측의 사직처리 시점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응답자의 66.9%가 ‘무대응 전공의’에 대한 병원의 일괄 사직 처리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96.1%는 ‘2024년 2월을 사직시점으로 정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 방침은 6월 이후 시점에서 사직서를 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대 교수는 수련 ‘보이콧’··· 장기화되는 의대 증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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