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이후, 중국 측의 조직적인 댓글 공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틱톡, 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어색한 일본어 게시물과 다국어 댓글이 발견되었으며, MS와 오픈AI도 중국 측의 공작 활동을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인근 전망대에서 바라본 후쿠시마 원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2021년 4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결정한 직후 일본 소셜미디어( SNS )에 등장한 어색한 일본어 게시물들이, 중국이 배후로 의심되는 조직적 ‘댓글공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틱톡 등 이용한 中 댓글공작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을 결정하고 이틀 뒤인 2021년 4월 15일, 일본어로 운영된 한 틱톡 계정에 이를 비난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30년 전 중국에서 방사선 피폭 사고를 당한 남성의 사진을 아이콘으로 쓴 이 계정은 닷새에 걸쳐 비슷한 게시글을 올렸다. 여기에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댓글폭탄’이 지원된 건 2개월 후.
일본의 정보 분석 회사 JNI(Japan Nexus Intelligence)의 분석에 따르면 6월 6~9일 사이 각 게시물에 1000건 전후의 ‘좋아요’와 670~700건 정도의 댓글이 달렸고, 부자연스러운 일본어 표현이나 ‘고질라’라는 단어가 빈번하게 등장했다고 한다.
‘고질라’는 화춘잉(華春瑩) 당시 중국 외교부 보도국장이 2021년 4월 처음 사용한 뒤, 중국 미디어 등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비난할 때 즐겨 쓴 비유다. JNI의 조사 결과 댓글 계정들이 자신의 채널에 첫 영상을 올린 날짜는 2021년 7월 9일로 모두 같았다. 6월에 다른 영상에 댓글 폭격을 가한 뒤 한 달여가 지난 뒤 일제히 자기 콘텐트를 올리는 ‘선 댓글, 후 게시물’ 식으로 활동한 것이다. 또한 이 계정들의 셀카 영상에는 동일 인물이 여러 차례 등장하고 있었다고 한다.
정근영 디자이너 타츠구치 나나세(竜口七彩) JNI 수석 애널리스트는 마이니치에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계정들로, 게시물이 확산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활동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히토쓰바시대 이치하라 마이코(市原麻衣子) 교수도 “(게시물이나 댓글의) 일본어가 이상하다. 기계 번역의 가능성이 있다. 타국에 의한 공작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오픈AI, MS도 “中 댓글공작” 경고 중국발 ‘댓글공작’이 의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4년 4월 보고서에서 ‘Storm-1376’으로 명명한 중국 측 공작 그룹의 활동을 폭로했다. MS에 따르면 175개 웹사이트에서 58개 언어로 활동하고 있는 이 그룹은 일본이 2023년 8월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 전후 이를 비난하는 대규모 활동을 전개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평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도 주요 작업대상국 중 하나였다.
이들은 카카오스토리·티스토리 등 한국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 내 반대 시위와 일본 정부 비판 콘텐트를 확산하고, 한국어로 된 수백 건의 게시물을 유포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오염수 테러”,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며 방류 결정을 비판한 발언도 활용했다. MS 보고서는 중국 측이 한국 내 분열을 부추기기 위해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의도적으로 확산시켰다고 분석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 이틀째인 지난 2023년 8월 25일 오후 충남 서천군 수산물특화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 방문을 기다리고 있지만,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오픈AI도 2024년 5월 별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 측 그룹이 인공지능(AI)으로 다국어 문서를 작성해, 일본의 대표적 커뮤니티 플랫폼 ‘아메바 블로그(Ameba Blog)’에 비판적인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렸다고 밝혔다. 또 오픈AI는 올해 2월에도 중국 사법기구와 관련된 한 챗GPT 계정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를 비방하기 위한 다단계 계획 수립과 진행 보고서 편집을 챗GPT에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챗GPT는 해당 요청을 거부했고 오픈AI는 이 계정을 차단했다.
오픈AI는 당시 문제의 계정이 작성·편집을 요청한 내부 보고서에 “중국의 한 성(省)에서만 최소 300명의 운영자가 유사한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내용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JNI 측은 “X(옛 트위터)의 의심스러운 계정 다수는 삭제되었지만, 틱톡이나 블로그 사이트 등 약 20개 플랫폼에는 계정이 남아있다. 50개의 계정이 남아있는 블로그 사이트도 있다”며 향후 다른 정치적 사안에 재이용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도쿄=유성운 특파원 pirate@joongang.co.k
후쿠시마 오염수 중국 댓글 공작 오염수 방류 SNS AI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최태원 '글로벌 3강 AI전략, 3S에 달렸다'국회서 'AI 성장전략' 강연스피드·스케일·세이프티 강조AI發 고용쇼크 안전망 필요국가차원 인프라 투자 늘려야
Read more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AI 컴퓨팅 센터 개소…미래 AI 인재 양성 박차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GPU 기반 초고성능 AI 컴퓨팅 센터를 개소하여 인공지능 교육 및 연구 역량 강화에 나섰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수준의 AI 인프라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실무 역량 향상을 목표로 한다.
Read more »
[안혜리의 시시각각]10개월짜리 AI 수석의 부산 '탈출'챗GPT 출시 두 달 전에 이미 하이퍼클로바(네이버의 초거대 AI) 등을 탑재한 생성형 AI 서비스 뤼튼(wrtm)이 짧은 한글 칼럼을 뚝딱 내놓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시연해준 사람도 하 수석이었다. 그런 그가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초대 AI 수석에 발탁됐을 때 기술 진보와 플랫폼 기업에 부정적인 더불어민주당 정권 안에서 그가 중심을 잘 잡아줄 거라는 기대가 컸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직후 AI 3대 강국 진입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걸고 하 수석을 '국가 대표 AI 전문가'로 치켜세우며 없던 자리까지 신설해 발탁했다.
Read more »
하정우 “AI 강국·더 나은 미래 만들기 위해 부산 간다”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인공지능(AI) 3대 강국 실현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부산으로 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29일 하 전 수석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영광스러운 청와대 첫 AI 수석으로서 국가 AI 전략 수립의 소임을 마치고 부산으로, 국회로 가려고 한다'며 '더 큰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부산으로 간다'고 말했다.
Read more »
AI 거버넌스 강화 요구 증대: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선제적 대응 필요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AI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은 AI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윤리적 문제와 책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시급하다. AI 기본법 시행과 더불어 예견적 거버넌스 및 미래 세대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정책 설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Read more »
‘AI 사용량’ 등수 매기는 실리콘밸리…AI, 이렇게 쓰면 직업 잃는다 [팩플]이달 초 메타의 한 직원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직원 개인당 토큰 사용량을 기록하는 대시보드 ‘직원 AI 토큰 랭킹’을 공개한 이후, 실리콘밸리 전반에 유행처럼 번졌다. 보고서는 'AI 숙련자일수록 AI를 더 복잡한 작업에 사용하며, 문제를 해결할 확률도 더 높아진다'며 'AI활용이 고숙련 노동자의 임금을 높이는 반면 다른 노동자의 임금은 억제해 노동시장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ICT 혁신이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통신업·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AI 도입 수준이 높은 산업일수록 산업 내 임금 격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Read mor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