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객은 개인과 법인, 직장인과 은퇴자, 일반 투자자와 기업 오너로 갈라졌다. 자산관리는 더는 상품을 파는 일이 아니라, 자산을 나누고 연결하는 설계의 문제가 됐다. 누가 더 많은 상품을 파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나은 자산배분과 세무 전략, 승계 설계를 제시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 심동규의 마켓 나우,사고방식,상품,설계 자산,자산배분,자산관리
심동규 한국투자증권 PB전략본부 상무 과거 자산관리 는 프라이빗뱅커,즉 고액자산가 전담 자산관리 사 개인의 역량에 기대는 산업이었다. 이제 고객은 개인과 법인, 직장인과 은퇴자, 일반 투자자와 기업 오너로 갈라졌다.
투자 대상도 예금과 부동산에서 해외주식·ETF·채권·연금·대체자산으로 넓어졌다. 자산관리는 더는 상품을 파는 일이 아니라, 자산을 나누고 연결하는 설계의 문제가 됐다. 이 변화의 출발점은 가계의 선택이다.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실물자산 비중은 여전히 75%를 웃돌지만, 여유자금 운용에서는 금융투자가 부동산을 크게 앞질렀다. 핵심은 비중이 아니라 방향이다.
투자자는 ‘무엇을 살까’보다 ‘어떻게 배분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해외투자는 그 간극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했지만, 포트폴리오는 오히려 더 좁아졌다. 자금은 국경을 넘었지만, 투자는 몇몇 국가와 종목에 집중돼 있다.
분산을 말하지만, 집중을 선택한다. 글로벌 투자가 확대될수록 오히려 편중이 강화되는 역설이다. 이 지점에서 금융회사의 역할이 갈린다. 상품을 늘리는 것은 쉽지만, 자산배분을 설계하는 것은 어렵다.
김지윤 기자 절세와 승계에서도 설계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린다. 수익률보다 중요한 것은 세후 성과와 이전 구조지만, 많은 자산은 여전히 비효율적인 계좌와 방식에 묶여 있다. 고령화와 기업 승계 수요가 커질수록 이 격차는 더 커진다. 자산관리는 투자에서 끝나지 않는다.
보전과 이전까지 설계해야 비로소 완결된다. 이 흐름은 초고액자산가를 넘어 일반 개인과 기업 고객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개인은 노후와 세금을 함께 고민하고, 기업은 유휴자금과 오너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부동산도 예외가 아니다.
더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자산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해졌다. 한쪽에 쏠린 자산은 수익보다 먼저 위험을 키운다. 장기 투자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퇴직연금과 펀드, ETF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성과를 가르는 것은 복잡한 전략이 아니다. 계좌 선택, 분산, 리밸런싱 같은 기본이다. 대부분의 실패는 이 단순한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 결국 승부는 상품이 아니라 구조에서 갈린다.
누가 더 많은 상품을 파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나은 자산배분과 세무 전략, 승계 설계를 제시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개인 감각의 시대가 아니라 이제는 리서치·세무·법률·신탁·연금이 결합된 설계의 시대다. 문제는 시장이 아니다. 투자자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 들어와 있지만, 투자 방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자산이 아니라 사고방식이 성과를 만든다. 심동규 한국투자증권 PB전략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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