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의 집념, 베일에 싸인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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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의 집념, 베일에 싸인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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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사토시 나카모토를 추적해 온 저자의 끈질긴 여정을 담은 책 '미스터 나카모토'가 출간되었다. 일론 머스크, 아담 백 등 유력 인사들에 대한 탐문과 치밀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나카모토의 정체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만약 비트코인 110만 개를 소유한 창시자의 신원이 밝혀진다면,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격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은 비트코인 창시자의 불가사의한 정체를 파헤치려는 저자의 15년 추적기를 통해, 진실 탐구의 극한을 보여준다.

15년 간 사토시 나카모토 를 추적해 온 저자의 끈질긴 여정을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

일론 머스크, 아담 백 등 유력 인사들에 대한 탐문과 치밀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나카모토의 정체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만약 비트코인 110만 개를 소유한 창시자의 신원이 밝혀진다면,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격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은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불가사의한 인물을 둘러싼 오랜 수수께끼를 파헤치려는 저자의 15년 추적기를 담고 있다.

책의 저자는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카모토를 끈질기게 추적했지만, 결국 그의 정체를 밝혀내는 데는 실패했다.

비트코인 110만 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정 자산이 150조 원에 달하지만 단 한 번도 비트코인을 인출한 적이 없다는 사실, 그리고 국적, 성별, 나이 등 모든 사생활이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는 점은 나카모토를 21세기 최대의 미스터리로 만들었다.

과연 그는 누구일까? 신간 '미스터 나카모토'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야기는 2011년, 나카모토가 홀연히 사라진 직후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당시 유명 매체 '와이어드'의 의뢰로 비트코인 특집 기사를 작성하던 중, 나카모토의 침묵과 은둔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혁신적인 기술로 막대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도 좀처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나카모토의 행보는 탐사 보도 기자로서 그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의 제보자가 밝혀지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300년 만에 증명되는 시대에, 나카모토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많은 탐사 보도 기자들이 '불가능한 임무'라며 손을 뗀 나카모토 추적이었지만, 저자는 그의 신원을 반드시 밝혀내겠다는 일념으로 이 외로운 싸움에 뛰어들었다.

추적 과정에서 저자는 흥미로운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스페이스X에서 근무했던 '사힐'은 일론 머스크가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확신했다.

머스크가 즐겨 사용하는 단어, C++ 프로그래밍 능력, 경제학과 암호학에 대한 해박함, 그리고 글을 쓸 때 마침표 뒤에 두 칸을 띄우는 습관까지, 두 사람 사이에는 수많은 유사점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머스크가 2008년, 즉 비트코인 탄생 시기에 사업적으로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었으며,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함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문을 제기한다.

다른 프로젝트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면서 유독 나카모토라는 사실만 숨긴다는 점 역시 납득하기 어려웠다.

저자가 다음으로 의심한 인물은 암호학자 웨이 다이였다.

1998년 웨이가 발표한 'b-머니' 개념은 비트코인에 구현된 여러 요소들을 미리 포함하고 있었다.

저자는 웨이에게 직접 연락하여 자신이 나카모토인지 물었지만, 웨이는 사라지기 전의 나카모토는 자신의 글조차 누가 알려주기 전까지 몰랐다고 답하며 의혹을 일축했다.

닉 사보 역시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랐다.

1998년 그가 주장했던 '비트골드'는 신뢰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디지털 화폐 개념과 '채굴'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었기에, 저자는 비트코인이 비트골드의 구현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보 역시 웨이와 유사한 답변을 하며, 나카모토는 세상에 엄청난 기여를 한 인물이므로 그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뛰어난 수재로 알려진 할 피니에게도 접근했지만, 당시 그는 투병 중이었다.

피니는 눈동자를 움직여 타이핑한 답변을 통해, 비트코인을 만든 장본인이라면 얼마나 좋겠냐며, 정체를 밝혀도 잃을 것이 없다는 점과 나카모토의 창작물에 대한 존경을 위해 정체를 밝히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인물들이 나카모토로 추정되었으며, 책에서는 이 중 일부 주요 인물들에 대한 저자의 탐문 과정을 상세히 묘사한다.

저자는 최근 뉴욕타임스가 나카모토로 지목했던 블록스트림의 CEO 아담 백과도 직접 만났으며, 끊임없는 탐문 끝에 다시 닉 사보를 의심하게 되기도 한다.

비록 저자는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진실을 향한 그의 끈질긴 집념과 깊은 몰입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탄을 자아낸다.

책은 비트코인을 둘러싼 흥미로운 비화들도 소개한다.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콘퍼런스 티켓 가격이 26달러였으며, 비트코인으로만 결제가 가능했다는 사실.

저자가 당시 200달러어치만 구매하며 '보이지도 않고 당장 쓸 데도 없는 코인에 14달러를 주고 산다는 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느꼈지만, 결제 시점에 1코인당 가격이 11달러로 떨어져 있던 경험은 미래의 화폐에 대한 그의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나카모토를 형상화한 동상이 세워져 있고, 비트코인 초기 개발자인 개빈 안드레센이 1코인당 0.5센트였던 비트코인을 50달러에 1만 개 구매하여 무료로 배포했다는 사실, 그리고 웹사이트 '비트코인 오비추어리'에 비트코인의 몰락을 성급하게 단정한 400여 개의 기사가 게재되었다는 점도 책에 담겨 있다.

비트코인과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듯이, 나카모토가 살아 있다는 사실은 비트코인 생태계에 오히려 곤란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좀 비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는 사망했거나 완전히 사라진 상태가 비트코인 생태계에는 가장 이상적이다.

만약 그가 살아 있다면 언젠가 자신이 보유한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공급 폭탄으로 인한 가격 폭락을 야기할 수 있다.

총 발행량 2100만 개 중 5%를 가진 인물이 갑자기 나타나 이를 매도한다면, 현재의 비트코인 생태계는 붕괴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나카모토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결국 '실패담'으로 끝나지만, 단순히 '실패의 후일담'으로만 보기 어려운 깊이가 있다.

하나의 진실을 포착하기 위해 인간이 어디까지 탐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나카모토로 지목했던 블록스트림 CEO 아담 백과의 만남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백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지만, 진실은 여전히 누구도 알지 못한다.

저자 역시 이 진실 게임을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원제는 'The Mysterious Mr. Nakamoto'이며, 벤저민 월리스가 지었다.

이재득이 번역했으며, 북플레저에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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