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서양인보다 비만도가 낮은데도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가 취약해 공복 때는 멀쩡하지만 식후 혈당만 치솟는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이 합의문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맡은 강신애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인에겐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가 당뇨가 아닌 수치인데도, 식후 혈당만 당뇨 수준으로 튀는 잠복형 패턴이 매우 흔하다'고 말했다.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능력이 약해, 식후 급격히 올라간 혈당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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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동 기자 ‘공복혈당 115, 당화혈색소도 6.0’ 40대 직장인 A씨는 올해 건강검진 결과지를 보고 안도했다. 당뇨 전 단계로 판정되는 수치였지만, 아직 당뇨로 넘어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피곤해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얘기가 달라졌다. 재검사를 했더니 당뇨병 판정을 받은 것이다.
공복혈당은 멀쩡했는데, 식후 2시간 혈당 검사에서만 당뇨가 들통났다. 한국형 당뇨의 전형적 패턴이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올해 11월 발표한 ‘2025 당뇨병 진료 합의문’도 똑같은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비만도가 낮은데도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가 취약해 공복 때는 멀쩡하지만 식후 혈당만 치솟는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이 합의문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맡은 강신애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인에겐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가 당뇨가 아닌 수치인데도, 식후 혈당만 당뇨 수준으로 튀는 잠복형 패턴이 매우 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가검진은 보통 공복혈당만 표시한다. 직장검진에선 당화혈색소가 추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검사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번거롭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잘 하지 않는다.
문제는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이다. 공복 상태의 혈당은 얼마인지, 요 몇 달 평균 혈당은 어느 정도인지까지만 알 수 있다. 식사를 한 직후 혈당이 얼마나 변동성이 강한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식사 후 2~3시간만에 혈당이 200, 300까지 치솟아도 두 수치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겐 당화혈색소는 정상이지만 사실은 이미 당뇨 직전 상황의 몸 상태가 흔한 편이다. 한국인 당뇨 환자의 30~40%가 당화혈색소는 정상이나 당뇨 전 단계인 그룹에서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왜 마른 당뇨가 많을까. 먼저 췌장 기능이다.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능력이 약해, 식후 급격히 올라간 혈당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 아직 연구 중인 가설이지만 이런 주장도 있다. 전쟁과 가난이 ‘췌장’을 망가뜨렸다는 것. 그래서 한국형 당뇨가 이렇게까지 폭증했다?
대체 무슨 근거일까. 당뇨로 넘어가기 직전, 몸은 이미 7가지 경고를 보낸다. 이 신호를 놓치면, 검진 결과 ‘정상’이어도 이미 늦을 수 있다. ※밥 먹고 쏟아지는 졸음, 단순한 식곤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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