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최하위권인 대만 난야 테크놀로지가 AI 붐을 타고 1분기 영업이익 1조4천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낙수효과와 함께 소재 수급, 성과급 지급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난야의 대응을 분석한다.
대만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 난야 테크놀로지가 올해 1분기에 기록한 놀라운 영업이익 은 반도체 시장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난야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이 301억1천만대만달러(1조4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54.3% 수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 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분기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2년간 메모리 불황으로 1조2천억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난야가 단 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범용 디램(DDR4)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컴퓨터 및 서버에 주로 사용되는 범용 디램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난야와 같은 구형 메모리 생산 업체들까지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낙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난야의 실적 호조는 단순히 시장 환경 변화에 기인하는 것만은 아니다. 회사는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중동 사태로 인한 반도체 소재 수급 우려, 임직원 특별 보너스 지급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페이잉 리 난야 사장은 헬륨 등 반도체 생산 필수 소재 수급에 대해 “중동 이외 지역에서도 구할 수 있다”면서 공급 부족 문제는 없다고 언급했지만,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한, 역대급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과 관련하여 배당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주들의 우려를 잠재우려 했다. 난야는 직원들과의 보너스 공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신규 공장 건설 및 미래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자금 투자를 위해 배당 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난야의 행보는 메모리 사업의 천문학적 이익을 둘러싼 노사 및 주주 간의 갈등이 국내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임을 시사한다.
난야의 1분기 실적 발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난야는 범용 디램(DDR4) 생산에 주력하며, 글로벌 디램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하지만, AI 관련 수요 증가로 인한 수급 불균형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컴퓨터용 범용 디램(DDR4 8Gb)의 고정 가격이 1년 만에 10배 가까이 폭등하는 등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난야는 2분기에도 디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호황 속에서도 소재 수급, 성과급 지급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난야는 시장 변화에 발맞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및 직원들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난야의 사례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 기술 발전, 그리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난야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 AI 디램 반도체 슈퍼사이클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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