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독 미군 감축을 예상한 일이라며 유럽의 자주국방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미군 철수에 대해 '예상 가능했던 일'이라며 유럽의 안보 책임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나토도 유럽의 국방비 증액과 공동 안보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미 국방부는 5천 명 감축을 발표하며 현지 상황과 작전 요구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관련 독일의 비판에 불만을 표하며 미군 감축을 추진했다. 미국 의회는 이 결정에 반대하며 푸틴에게 유리한 선물이라 비판했다.
독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주독 미군 감축 에 대해 예상한 일이었다며 유럽이 자주국방에 더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 장관은 2일 성명을 통해"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 미군 병력 철수는 예상 가능했던 일"이라며"유럽인들은 자신의 안보에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유럽, 특히 독일에서 미군 주둔은 우리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라며" 람슈타인과 그라펜뵈어,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유럽 평화와 안보, 우크라이나, 공동 억지력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리슨 하트 북대서양조약기구 대변인도"주독 미군 배치와 관련한 결정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과 소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이번 결정은 유럽이 국방비를 늘리고 공동 안보의 책임을 더욱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라며"지난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GDP의 5%를 국방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이후 이미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군 감축에 관세 인상까지... 트럼프 전방위 '압박' AD 미국 국방부는 전날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중 약 5천 명을 6∼12개월 안에 철수하기로 했다며"현지 상황과 작전 지역의 요구 사항을 철저히 검토한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은"철수하기로 한 5천 명은 현재 독일에 주둔 중인 약 3만 6천 명의 미군 병력의 약 14%에 해당한다"라며"이는 일반적인 병력 이동 규모와 큰 차이가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추진했던 1만 2천 명 감축보다는 훨씬 적은 규모"라고 전했다. 또한"독일은 2029년까지 유럽 최대의 재래식 군사력을 보유한다는 목표로 국방비를 늘리고, 미국의 핵우산을 보완하기 위해 프랑스와 협정을 체결했다"라며"미국에 대한 군사적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지만, 이 결정은 그런 노력이 시급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졌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약속한 미국산 중장거리 미사일 독일 배치가 취소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독일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전략을 비판한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주독 미군 감축을 전격 발표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이란 전쟁에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이탈리아, 스페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도 감축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5천 명 정도의 병력 철수가 전투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미국의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메시지 측면에서는 매우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도 반대...
"푸틴에 좋은 선물" 미국 의회에서도 이 결정을 반대하고 나섰다. 공화당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 로저 위커 상원의원과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로저스 하원의원은 공동 성명을 내고"주독 미군 감축 결정을 매우 우려한다"라며"유럽 대륙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기보다는 유럽에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라고 밝혔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상원의원도"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나토 동맹국들을 괴롭히는 시기에 유럽에서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라며"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대통령의 기분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비판했다. AP통신은"독일은 미국의 철수 계획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오히려 미국에서 민주당의 즉각적인 반발에 이어 공화당까지 이례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