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160엔 선을 넘어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퍼 엔저'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지연과 미국의 매파적 동결이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으며, 이는 원화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ㆍ엔 환율은 장중 160.48엔까지 상승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달러당 160엔 선이 깨지며 ‘수퍼 엔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 은 한때 160.48엔까지 치솟아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시간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도 160.49엔에서 거래되며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당 160엔 선은 일본 정부가 환율 방어선으로 인식하는 구간이다. 2024년 엔화가 이 수준으로 내려앉자 일본 외환 당국이 여러 차례 시장에 개입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지난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시기와 경로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엔화 약세 압력 더 커진 배경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OJ의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29일 50% 미만으로 일주일 전 68%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같은 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완화적 기조 유지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이 나오며 ‘매파적 동결’로 해석됐다.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졌고,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박경민 기자 최근 엔저에 베팅하는 글로벌 헤지펀드도 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엔화를 빌려 판 뒤, 엔화값이 더 떨어지면 되사 차익을 노리는 투기적 순매도 규모가 2024년 7월 이후 최대치로 증가했다.
‘와타나베 여사’로 불리는 일본 개인 투자자들도 다른 통화 대비 엔화 매도 베팅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BOJ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장기화하는 중동 사태와 확장적 재정 기조가 겹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경우 정부부채와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UBS의 도미닉 슈나이더 연구원은 “고유가 장기화로 일본의 대외수지가 약해지고 BOJ도 신중한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NLI 연구소의 우에노 츠요시 이코노미스트도 “일본 정부가 쓸 수 있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며 “엔화값이 달러당 162엔을 뚫으면 165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엔화 약세는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동반 약세로 이어져 원화에도 부담이다. 다만 수퍼 엔저가 장기화하긴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가 일본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미국 입장에선 관세 회피 수단으로 비칠 수 있다”며 “미국이 일본의 환율 개입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원화도 약세를 띠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30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오른 1483.3원에 마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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