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매출, 작년 처음 오프라인 제쳐 추석 명절을 앞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에 빼앗긴 소비자 잡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CU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1000원 두부가 보름 만에 3만 개 이상 팔리는 등 저가 상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자체 마진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당분간 저가 상품 차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편의점은 990원 우유, 1000원 맥주 출시 특히 국내 이커머스(온라인 쇼핑몰)의 새벽 배송과 중국 이커머스의 초저가 상품에 소비자를 빼앗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상황은 날로 나빠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생존 몸부림 # “추석은 대목이잖아요. 우리 매장은 아르바이트생까지 출근하기로 했어요.” 10일 경기도 시흥시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의 한 의류매장 점주는 올 추석 당일 영업 계획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주말에는 보통 평일의 5배 수준으로 손님이 몰리는데, 이번 추석은 연휴도 길어 더 많이 오실 것 같다”며 “다른 매장들도 직원 대신 점주들이 나서서 매장을 운영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는 최근 늦여름 효자상품인 꽃게를 두고 유례없는 가격 경쟁 을 벌이고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꽃게는 대형마트의 매출을 담당하는 인기 상품이다. 지난달 21일만 해도 대형마트 3사의 꽃게 가격은 100g당 890원~990원 선이었다. 그런데 24일 이마트가 880원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최저가’ 경쟁에 불을 붙였다.
실제로 이마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 3조839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실적에서는 영업손실이 줄었지만, 대형마트 부문의 적자 폭은 약 50억원 늘어났다. 롯데마트 역시 2분기 매출은 1조4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줄었다. 영업손실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억원 증가했다. 홈플러스 또한 지난해 영업손실이 1994억원에 달한다. 편의점 업계 1·2위인 GS25와 CU의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2.8% 감소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경우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순차적으로 폐점을 계획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도 성장 여력에 대한 의문이 큰 상태”라며 “해외 진출 등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지만 결국 내수가 살아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추석과 10월 초 황금연휴 기간의 매출 특수가 3분기 유통업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인 내수 소비 회복은 연내 이뤄지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9일 “수출 호조에도 소매판매,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져 내수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가장 매출 비중이 크고, 추석 영향을 받는 9월 실적이 3분기 유통업종 실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도 “본격적인 소비심리 개선과 내수경기 회복 시그널은 내년께야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추석날 오프라인 유통업체 이커머스 매출 가격 경쟁 이커머스 가성비 상품 소비자 지출 오프라인 유통업체 생존 몸부림 BIZ & MONEY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직장인 가성비 한끼, 3990원 마트식당 인기롯데 '요리하다 월드뷔페'초밥·면요리 등 즉석식품구매후 바로 먹을 수 있어소용량·초저가 전략에 불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용진의 이마트 실험...대형 점포 ‘스타필드마켓’ 전환용인 죽전 ‘스타필드 마켓’ 마트에 복합몰 노하우 이식 휴식·문화 공간 대폭 확대 초저가 신선식품구역 열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직장인 점심 피난처…3990원 ‘마트 식당’ 인기롯데 ‘요리하다 월드뷔페’ 스시·면요리 등 즉석식품 구매후 바로 먹을 수 있어 소용량·초저가 전략에 인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팍팍한 지갑 … 미끼상품만 골라 사' 마트 방문횟수 줄인 소비자들 한숨여전히 얼어붙은 소비심리매출 떨어진 아웃렛 업계개점 이래 첫 추석당일 영업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국기업 초토화시키더니”...테무도 불황 선언, 주가 하루새 29% 급락초저가 테무 모기업 핀둬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경영진 “기존 확장 지속 불가” 하루만에 시총 73조원 증발 한국기업도 알테쉬 직격탄 이마트·신세계 등 줄하락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테무도 못피한 불황 … 韓中 유통주 '수난'초저가 테무 모기업 핀둬둬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경영진 '성장 어렵다' 토로하루만에 시총 73조원 증발국내기업도 알테쉬 직격탄이마트·신세계 등 줄하락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