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산] ③도쿄 참사로 바닥 드러난 KBO 투수력…제도 개편 요구 분출 | 연합뉴스

[WBC 결산] ③도쿄 참사로 바닥 드러난 KBO 투수력…제도 개편 요구 분출

한국은 8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호주전에 무려 7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호주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한국은 아마추어급 선수들로 구성된 '약체' 체코와의 3차전에서도 3점을 내줬다.좋은 투수들을 키워내지 못하면 2026 WBC에서도 참담한 결과를 얻을 것이 자명하다. 이지은 기자=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6회말 한국 투수 김윤식이 공을 바라보고 있다. 2023.3.10 [email protected]강 진출에 성공한 2006 WBC, 금메달을 차지했던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WBC 준우승의 환희는 마운드에서 시작했다.반면 투수력 문제가 대두됐던 대회에선 여지없이 무너졌다.이번 대회도 그랬다. 한국은 준비과정부터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또 학교폭력 논란을 빚은 안우진 선발 여부를 막판까지 고민했다. 한국 야구의 투수층이 얇고 허약해졌다는 증거였다.

명문 덕수고의 정윤진 감독은"몇 년 전 출석 인정 결석 허용 일수가 줄어들면서 선수들이 기초 훈련을 할 만한 시간이 줄어들었다"며"구속을 끌어올리고 제구력을 키우기 위해선 하체 강화 훈련 등 기초 체력 훈련을 충분히 해야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선수들은 수업이 끝나는 오후에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학생 선수들의 학업 문제는 야구계뿐만이 아닌 체육계 전반의 문제이기도 하다.한 서울권 야구팀 감독은"최근 교육청에서 공문이 내려왔다"며"결석 허용 일수를 시간별로 계산하겠다는 내용인데,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훈련 환경은 예전보다 더 나빠지게 된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3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일본 곤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3.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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