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역에 내리는 사람들도 퀴어축제에 갈까 생각하면서 설렜어요.”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 제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송서윤씨(21)의 손에는 무지개색 ...
“같은 역에 내리는 사람들도 퀴어축제에 갈까 생각하면서 설렜어요.”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 제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송서윤씨의 손에는 무지개색 리본, 무지개색 팔찌, 무지개색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송씨는 “정체성은 다 다르지만 모두 동지지 않냐”며 “내 자신임을 드러내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만으로 기대되고 안심됐다”고 했다. 퀴어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이 을지로입구역부터 종각역까지 길을 따라 넘실거렸다. 옷, 두건, 화장, 목발까지 무지개색으로 ‘축제’ 분위기를 낸 참가자들은 서로 안아주고 하이 파이브 하며 연대를 표현했다. 감자곰씨는 작년에 퀴어축제를 준비하며 자유를 상징하는 나비를 접어 붙인 우산을 직접 만들었다. 올해로 두 번째 참석이라는 그는 “이번에는 무지개색 하트를 얼굴에 직접 그렸다”고 했다. 성소수자부모연대의 원년 멤버인 뽀미와 라라는 “성소수자부모연대를 시작할 때는 두세 명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161명이 있다”며 “부모들이 같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소수자부모연대는 “퀴어인 내 자식이 자랑스럽다”고 외치며 행진했다.
종로2가, 을지로2가, 명동역을 지나 서울광장까지 행진하고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참가자들을 향해 반대 시위를 벌이는 종교단체 관계자들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혐오 발언에 대응하기보다는 손을 흔들고 하트를 보냈다. 어린아이와 노인, 비장애인과 장애인, 여성과 남성, 부모와 자녀가 모두 서로 다르게 존재하고 있었다. 제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성소수자부모모임이 프리허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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