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11의 목소리] 기후위기 뒤에 노동자의 위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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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1의 목소리] 기후위기 뒤에 노동자의 위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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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 태안화력발전소 노동자 오늘도 출근하기 전 기상예보를 확인한다. 오늘도 뜨거운 하루가 되겠구나 생각한다. 나의 ...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전경. 연합뉴스 김영훈 | 태안화력발전소 노동자 오늘도 출근하기 전 기상예보를 확인한다. 오늘도 뜨거운 하루가 되겠구나 생각한다. 나의 일터인 태안화력발전소는 아주 뜨겁다. 석탄을 태우며 내뿜는 증기들로 인해 터빈발전기 주변은 40~50도에 육박한다. 나는 2016년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에 들어갔다. 급여는 적었지만 2년만 일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말에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7년째 그 약속은 1년 단위의 쪼개기 계약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러던 중 동료였던 김용균의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우리는 일터의 안전과 고용안정을 위해 노조를 만들고 불법파견과 쪼개기 계약 철폐,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걱정이 또 하나 생겨났다. 바로 기후위기 때문이다. 태안화력발전소는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폐쇄에 들어간다.

노동자에게 대책이 없으니 알아서 살라는 각자도생의 길을 만들어준 셈이다. 이런 문제는 비정규직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청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다음에는 구조조정을 가장한 정규직들 정리해고도 시작될 것이고, 임시로 다른 지역 발전소로 이동한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일자리는 줄어들고 인력은 남아도는 상황에서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는 더는 갈 곳이 없어지게 될지 모른다. 지금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될 위기에 놓여 불안에 떨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들도 발전소가 폐쇄되고 그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빠져나가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불안해한다. 당장 단골 식당 밥집 아주머니도 이 작은 동네에서 발전소 노동자들이 빠져나가면 지역이 다 망할 것이라며 볼 때마다 걱정을 늘어놓으신다. 3천여명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태안화력발전소가 없어진다는 건, 그만큼의 손님을 잃는다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정의로운 전환’이란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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