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참사 현장 턱밑에서 불법행위가 계속되었지만 추모비 건립 계획은 사실상 멈춰 있었다. 📷 조남진 기자
‘씨랜드 수련원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23년이 지났지만 참사 현장에는 추모비 하나 없었다. 1999년 6월30일 새벽,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씨랜드 수련원’에서 불법 증축된 3층짜리 컨테이너 건물이 불타면서 잠자고 있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 교사 등 2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출소한 대표 박 아무개씨와 가족들은 참사 현장 주변에 각종 불법 시설물을 설치해 운영하다 적발돼 철거하기를 되풀이해왔다. 최근에는 박씨의 딸 명의로 초대형 식물원과 카페를 차려 영업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일부 시설의 불법 증축이 확인돼 공사가 중단되었을 뿐이다.
화성시 소유의 참사 현장 토지는 최근까지 수개월간 주차장으로 이용돼왔다. 참사 현장 턱밑에서 불법행위가 계속되었지만 추모비 건립 계획은 사실상 멈춰 있었다. 화성시는 2009년, 참사 10주년 추도식에서 추모 시설 건립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2017년에는 씨랜드 부지에 희생자 추모 공간과 추모비 건립을 포함한 궁평종합관광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지만 사업 시행이 늦어지면서 추모 공간 완공 일자가 2019년에서 2021년으로 연기됐고, 최근에 또다시 2024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추모는 참사를 기억하는 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Tag #씨랜드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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