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불법적 명령 내려오면 어쩌나'…美국방부 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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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미 국방부 당국자들이 '불법적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

2020년 12월 웨스트포인트에서 미군 사관생도들에 둘러싸인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 황철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미 국방부 당국자들이 '불법적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을 두고 대책을 부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군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만 채워진 조직으로 변질시키고, 불법 이민자 추방이나 시위 진압 등 논란이 있는 사안에 군인을 동원하려 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우리 모두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며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아직 이것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차기 대통령인 트럼프가 불법적 명령을 내리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명될 국방부 고위직들이 이러한 명령을 저항 없이 수용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가 고심거리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한 국방부 당국자는"군은 법에 따라 불법적 명령에 불복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당국자는"문제는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다. 우리가 군 고위 지도자들이 사임하는 걸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2024년 4월 29일 한국전쟁 참전용사 랠프 퍼킷 예비역 대령의 장례식에서 묵례하는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라인에 있었던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이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권위주의적 충동'을 지닌 것이 문제였다고 회고했다.한 전직 미 국방 당국자는" 백악관과 국방부의 관계는 정말로, 정말로 나빴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국방부에 배치할 사람들을 어떻게 고를지가 최우선적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지난달 1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대선 당일 상황이 어떨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답하면서 '내부의 적'과 '급진 좌파'들이 소요 사태를 일으킨다면 군이라도 동원해서 진압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하지만"최고 통수권자의 잠재적 권력 남용으로부터 선제적으로 군을 보호하기 위해 국방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CNN은 지적했다.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인 7일 기자회견에서"우리 지도자들이 어떤 일이 있어도 옳은 일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의회가 우리 군을 지지하기 위해 옳은 일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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