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할수있는게 없었다'…숨진딸 손못놓던 아빠의 회고 | 연합뉴스](https://i.headtopics.com/images/2023/2/27/yonhaptweet/9153888474765341489126-9153888474765341489126-1629980719710875649.webp)
[튀르키예 강진] '할수있는게 없었다'…숨진딸 손못놓던 아빠의 회고
한제르는 25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한 AFP 통신 인터뷰에서 이달 6일 딸을 떠나보내던 비극을 되돌아봤다.땅이 거칠게 울리고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사태가 닥치자 그는 즉각 집에 전화를 걸었다.그러나 인근 할머니 댁에 가 있었던 15살 딸 이르마크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그중 누구와도 전화가 되지 않자 한제르는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건물 잔해와 희생자들의 옷가지, 가구 등이 엉망진창으로 뒤섞인 사이에서 한제르는 막내딸 이르마크를 찾아냈다.
침대에 누운 채 콘크리트 더미에 짓눌린 그녀의 시신을 꺼내려고 한제르는 주변을 파헤쳤지만, 잔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그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딸의 곁에 머물러 주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했다.그는 이후 현장에 도착한 AFP 기자 아뎀 알탄에게 차분하면서도 상심한 목소리로 사진 촬영을 허락했다.안타까운 사연이 지구촌 전역에 전해진 덕분에 한제르에게는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많은 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르마크에게 연민을 표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뻗고 있다.그는"이번 지진으로 어머니와 형제들, 조카들을 잃었다. 그러나 무엇도 내 아이를 묻는 것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그 고통은 형언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계속되는 고통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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