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워싱턴 모뉴먼트] 美 경합주 '해리스 돌풍' 트럼프 4%P차로 따돌려

NYT-시에나대 여론조사서미시간 등 3대 경합주 우세유세지마다 지지층 장사진NYT '트럼프 최악의 3주'

NYT"트럼프 최악의 3주" 미국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블루 월'로 꼽히는 3개 경합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1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트럼프 표 정책'으로 꼽히는 팁 소득에 대한 면세를 깜짝 지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이 제기하는 '단골 이슈'인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강공 모드'로 전환하며 표심 다지기를 본격화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가 지난 5~9일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3개 주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9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비록 격차는 오차 범위 내에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들 3개 주는 '블루 월'로 불리는 민주당 선호 지역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던 2016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에 등을 돌리면서 경합주에 속하게 됐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는 민주당·공화당 중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양당 지지세가 비슷한 나머지 7개 주 가운데 민주당이 이기려면 '블루 월'에서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여론조사를 진행했을 당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이 같거나 약간 뒤처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등장한 이후 민주당의 입지가 탄력을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설에서 '팁 소득에 대한 세금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는 그의 상대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제기한 사안으로 꼽힌다.

이날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10여 명과 인터뷰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 등판 이후 지난 3주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효과적인 선거 캠페인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며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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