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서] 갑질로 일군 애플제국

미국 정부가 지난달 애플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애플의 혐의를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생태계 밖으로 나가려는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매우 어렵고 비싼 장벽을 만들었다.' 미국 언론들은 애플의 폐쇄적이면서도 종속을 강요하는 앱스토어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소송에서 물러서지 ..

미국 정부가 지난달 애플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애플의 혐의를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생태계 밖으로 나가려는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매우 어렵고 비싼 장벽을 만들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유료 앱이나 서비스에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아 왔다. 2016년에는 앱스토어로 얻는 매출이 아이패드 매출을 추월했다. 개발자들은 애플이 지나치게 많은 수수료를 챙기는 것에 대해 분노해왔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무려 850억달러에 달한다. 애플의 갑질은 하드웨어 생태계에서 더 악명이 높다.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7%에 그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반면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30.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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