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성의 시선] 중국의 대학 굴기

기초자료 삼아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즈고등교육(THE)이 발표한 세계 1~200위 대학을 나라별로 정리했는데, 중국(홍콩 별도)에선 베이징대·중국과학기술대·칭화대·난징대·중산대에 이어 이름 올린 곳이 바로 저장대(당시 197위)였다. 그해 200위 내 국내 대학은 포스텍·KAIST·서울대·연세대 등 4곳이었다. 그새 중국의 ‘국대’ 칭화대(12위)·베이징(13위)은 아시아 선두 대학이 됐고, 200위 내 중국 대학은 홍콩(5곳)을 빼고도 12곳으로 늘었다.

‘중알못’인 기자가 저장대 를 알게 된 건 2011년, 국내 대학 의 경쟁력을 다룬 기사를 준비할 때다. 기초자료 삼아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세계 1~200위 대학을 나라별로 정리했는데, 중국에선 베이징대·중국과학기술대·칭화대·난징대·중산대에 이어 이름 올린 곳이 바로 저장대 였다. 덕분에 중국판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9개 대학 중 한 곳으로, ‘진실을 찾고 혁신을 추구한다’는 인상적인 모토의 공학 분야 명문대란 걸 알게 됐다.

더 놀라웠던 건 국내에선 구호에 그치는 산학연 협력, 맞춤형 인재양성이 중국엔 이미 정착했다는 점이다. 저장대는 2018년 중국 최초로 학부에 AI전공을 개설했는데, 딥시크 엔지니어 40%가 이곳 졸업자로 알려졌다. 저장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석·박사생의 30% 이상이 대학 소재지 항저우에서 창업 활동 중이다. 딥시크와 함께 ‘항저우 6소룡’으로 불리는 로봇제조사 딥로보틱스의 창업자, 3D프린팅업체 매니코어의 창업자 모두 저장대 출신이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실리콘밸리처럼 저장대와 항저우의 AI생태계, 중국 대학과 차이나테크가 동반 성장 중이다.

이 같은 중국의 대학 굴기는 당과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1991년 덩샤오핑은 21세기까지 세계 일류 수준 대학을 100곳 육성한다는 ‘211공정’을 선언했다. 뒤를 이은 장쩌민은 저장대 등 구교연맹 등을 중심으로 재정수입 1%를 투자하는 ‘985공정’을 천명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중국 대학 국내 대학 저장대 중국 대학 AI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MWC25]모바일에서도 두각 나타내는 중국의 기술 굴기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가 개막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남...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팩플] “두 번 접고, 딥페이크 찾고”…더 화려해진 중국의 '모바일 굴기'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대규모 전시관을 내며 ‘모바일 굴기’를 알렸고, 삼성전자와 국내 통신사들도 AI를 접목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AI를 활용해 딥페이크를 감지하고, 3겹으로 화면을 접고,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갤럭시 S25 울트라에는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5000만 화소 5배 줌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차이나는 보조금 … 韓 26조 vs 中 562조中, 3단계 '반도체 굴기'제조기반부터 국산화까지10년간 단계별 대대적 투자SMIC·CXMT·비런테크中정부, 대주주로 직접 지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내 대학 중 유학생이 가장 많이 찾는 대학 1위 차지‘국제화’를 대학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이기정 총장은 2023년 취임 이후 해외 대학과의 협력 강화, 취업과 정주로 연결되는 유학생 관리 시스템 확립 등 다양한 국제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학생 동문 네트워크 강화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 한양대는 졸업 후에도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양대 유학생 동문 네트워크를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년 전 국내 대학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한양중국센터’를 통해 유학생의 현지 취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3년 중국 화동지역 동문회 창립, 2024년 화북지역 동문회 창립 등 동문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중국 AI 앵커 ‘실수 0건’ 진행…일자리 괜찮을까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은 딥시크만이 아니다. 중국의 한 방송국에서 AI 기술로 만든 가상앵커가 뉴스를 진행하며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학 잠자는 코인, 60억 ‘기지개’ 가상자산 ETF 도입은 금지금융당국, 법인 투자 허용…대학 기부받은 가상자산 현금화 가능하나 ETF는 아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