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동유럽을 인종민족주의로 몰아붙인 ‘절멸’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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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부 유럽 ‘작은 민족’들의 굴곡 많은 역사 제국 신민에서 민족 상상하고 국가 이뤄냈지만 배타적 이념인 인종주의와도 밀접하게 연관

배타적 이념인 인종주의와도 밀접하게 연관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195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내 블라하 루이자 광장 국립극장 앞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 위키미디어 코먼스 동유럽사제1차 세계대전은 1914년 6월 합스부르크 황위 계승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부부의 피살을 계기로 터졌는데, 이 엄청난 사건은 당시로선 “누구도 들어보지 못한 한 민족”과 연관되었다. 암살자 가브릴로 프린치프는 보스니아에 사는 세르비아계 청년으로, 자신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유고슬라브의 애국자”라 지칭했다. 오랫동안 오스만제국의 지배 아래 있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역은 1875년 대규모 농민 봉기를 계기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 점령당한 참이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점령을 통해, 발칸 지역에서 세르비아인들이 주도하여 ‘남슬라브’ 민족국가를, 더 나아가 ‘대세르비아’를 만들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했다.

1818년 무렵의 중동부 유럽 지도. 책과함께 제공 1999년 이후 오늘에 이르는 중동부 유럽의 지도. 책과함께 프로이센 출신 요한 고트프리트 폰 헤르더는 “한 민족의 영혼은 그 민족의 언어”라 압축할 수 있는 ‘문화 민족주의’ 사상으로 근대 독일 철학에 한 돌파구를 제공했고, 독일인들은 자신들 세계의 전통과 가치를 발견하면서 “프랑스인, 영국인 또는 다른 큰 민족과 따로 서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는 문화적으로 독일의 영향권 아래 있던 슬라브계 학생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독일인들과 다르게 이들은 자신들의 언어가 무엇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중동부 유럽의 인종언어 집단의 지도를 보면, 일정한 지역들을 연결하는 여러 ‘방언연속체’들의 존재가 눈에 든다. 러시아제국, 오스만제국, 프로이센 왕국, 합스부르크 왕가 등 제국의 지배 아래 놓여 있던 이 ‘작은 민족’들은 제국과 투쟁하며 저마다의 민족을 상상해내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1878년 유럽 열강들은 베를린에 모여 불가리아·몬테네그로·루마니아·세르비아 등 네 나라를 창설하고 국경, 헌법, 주권, 심지어 시민 자격까지 결정하는 데 이른다. 이 ‘베를린회의’는 ‘소수민족 보호’라는 20세기의 원칙을 제시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진짜 문제는 여기에 “답보다는 의문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절반만 완성된 민족 국가”였던 세르비아는 범슬라브주의를 구현할 수 있는 ‘대세르비아’로 나가고 싶어 했고, 불가리아 역시 국가 창설 과정에서 상실한 영토를 회복하려 했다. “민족적 자아가 완전히 살아나기 위해서는 ‘타자’가 필요했”고, 민족 문제는 ‘인종’의 문제와 긴밀하게 결합해 새로운 종류의 ‘인종민족주의’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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